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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회용라이터 `북한산' 둔갑

라이터업계가 원산지가 북한으로 표시돼 국내에 무관세로 위장반입되고 있는 중국산 1회용라이터로 판매난과 물량재고에 시달리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11일 라이타조합(이사장 장대홍·張大弘)에 따르면 정부가 중국에서 수입되는 1회용라이터에 대해 47.84%의 수입관세를 부과하자 내수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업체들이 원산지를 북한으로 위장표시하는 등 무관세로 제품을 반입해 덤핑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중국산 1회용라이터가 대량 유입돼 덤핑판매가 성행하는 등 국내업체들의 생존기반이 붕괴됨에 따라 중국산에 대해 기본관세 8%·조정관세 7%·덤핑관세 32.48%등 모두 47.84%의 수입관세를 부과해 왔다. 최근 판매난에 봉착한 중국 업체들은 고율의 관세부담을 피하기 위해 원산지를 중국 대신 북한(D.P.R.KOREA)으로 위장표기하고 국내 수입업체와 결탁해 영업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마크 및 포장상태·품질표시등도 북한 제품과 동일해 육안으로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이들은 한국과 북한간 무역은 내국거래로 인정돼 관세가 전혀 부과되지 않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 연간 1억개정도가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1회용라이터는 지난해 11월 덤핑관세 부과이후 2,000만개로 반입물량이 줄어들었으나 원산지 위장표시로 다시 3,000만개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터업계는 『북한은 월 10만개의 1회용라이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부탄가스와 레진(RESIN)의 품질이 떨어져 실제 제품생산을 거의 중단한 상태』라며 『하지만 금년 8월 현재 원산지가 북한으로 표시된 제품이 1,800만개나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국업체들은 국내 위장수입사인 M社, K社 O社 D社등과 결탁해 무관세로 제품을 들여와 시중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국내 생산업체들은 극심한 재고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업계는 덧붙였다. 라이타조합 이영재(李英在)전무는 『가스가 들어있는 라이터는 운송비용이 크고 위험물로 취급돼 보통 생산국 항국에서 선적되는데 이들 수입제품도 북한이 아니라 중국에서 선적되고 있어 중국산임을 입증하고 있다』며 『관세청에 특별감시품목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무역위원회에 제소해 실사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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