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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실업대란 현실화

금융위기후 농민공 2,000만명 직장잃고 귀향<br>농촌실업 해결등 위해 대대적 재정 지원 추진

2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한 거리에서 일용직 근로자들이 자신의 주특기를 쓴 종이쪽지를 펼쳐 놓은 채 구직을 위해 고용주를 기다리고 있다. 쓰촨성=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실업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3일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일자리를 찾아 농촌에서 도시를 찾았던 중국 농민공(農民工) 가운데 2,000만여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시 농촌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산됐다. 천시원(陳錫文) 중국 국무원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적으로 1억3,000 만명의 농민공 가운데 15.3%에 달하는 2,000만명 가량의 농민공들이 이번 금융위기로 인해 일자리를 잃거나 구직을 하지 못해 농촌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도 600만~700만명의 농민공이 귀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생계를 위해 도시로 왔던 농민공들의 대거 귀향은 중국 사회에 커다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천 주임은 "엄청난 규모의 농민공 실직이 발생했고, 이들이 귀향하더라도 일자리를 얻고 생계를 꾸리기 힘들다"면서 "사회 불안정을 가중시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고용상황은 향후 2개월 동안 가장 심각해질 전망이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관계자는 "취업상황이 올해 상반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며 "특히 대학생, 농민공 등의 인력에 대해서는 중앙정부가 계속 조치를 취해 올해 도시지역의 실업률이 4.6% 정도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업률 4.6%는 중국에서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올해 농촌 실업문제 해결 등을 위해 대대적인 재정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천 주임은 "당 중앙과 국무원은 농촌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 저소득 농민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농업관련 직접보조금도 1,200억위안까지 증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농촌 개혁ㆍ발전을 위한 약간의 중대 문제에 대한 결정'이라는 제목의 올해 중앙 1호 문건을 통해 "농촌과 농업 발전은 내수 진작을 위한 최대 잠재력이 농촌에 있고, 안정적 경제성장의 토대는 농업에 있으며, 민생 문제 해결의 중점과 난제는 농민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올해에도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하면서 3농(농촌ㆍ농업ㆍ농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재차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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