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각료회의 10일 개막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을 중간 점검하기 위한 제5차 WTO 각료회의가 한국을 비롯 148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멕시코 칸쿤에서 개막돼 5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칸쿤 각료회의는 지난 2001년 카타르 도하에서 새로운 무역 다자협상틀인 DDA가 출범한 이래 2년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세계 통상질서를 재편하게 될 DDA 협상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WTO는 이번 회의에서 농업, 비농산물(공산품, 임수산물) 시장접근, 서비스, 무역규범, 환경, 싱가포르 이슈, 지적재산권, 개도국 우대조치 등 분야별로 진행 상황을 총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을 보강해 칸쿤회의 이후 본격 협상을 통해 2005년 1월1일까지 협상을 타결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농업보조금 폐지를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간 공방 등 핵심 이슈에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적지않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허상만 농림부 장관을 비롯 60명의 대표단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농업 개방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개도국 지위 지속 유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병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