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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방중때 위안화 절상 논의돼야"

美-中 통상·통화전쟁 가열

미국과 중국 간 통상ㆍ통화전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15~18일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3박4일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중국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면 이번 방중 때 다른 이슈들과 더불어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두 나라의 경제성장에 모두 도움이 되는 무역정책 등 여러 정책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만약 이 문제가 진전되지 않는다면 두 나라 간의 경제적ㆍ정치적 관계에 광범위한 긴장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강한 톤으로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중국 정부에 위안화 절상 요구는 물론 조지W 부시 정부에서 흔히 했던 '환율조작국(currency manipulator)' 지정도 극도로 자제해왔다. 다만 미 재무부가 간헐적으로 시장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위안화의 경직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을 뿐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강공 드라이브는 초동 단계부터 제동이 걸리는 형국이다. 중국인 출신으로 현재 세계은행 수석부총재인 린이푸(林毅夫)는 이날 홍콩대 연설에서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지 말라"고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위안화 절상을 압박해온 선진국들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만으로는 세계경제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으며 (오히려) 경제회생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세계은행 관계자가 아닌 학자로서의 사견임을 전제한 이날 강연에서 "위안화 절상이 미국의 소비를 위축시킴으로써 세계경제 회생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 제품 다수가 미국에서 더 이상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는 효과를 내지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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