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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앤조이] 금융직 종사자들 결혼상대로 NO!
입력2009-02-11 15:05:33
수정
2009.02.11 15:05:33
[리빙앤조이] 금융직 종사자들 결혼상대로 NO!
서은영기자 supia927@sed.co.kr
대기업 사원인 이수진(28ㆍ가명) 씨는 얼마 전 가입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소개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인 박형준(31ㆍ가명) 씨에게 퇴짜를 놨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미혼여성들에게 인기를 끄는 직업군이었지만 최근 금융위기로 고용상태가 불안하고 연봉도 많이 줄어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불안정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씨보다 이 만남을 더욱 탐탁지 않게 여긴 사람은 이 씨의 어머니였다. 결국 이 씨의 어머니는 커플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직은 불안정한 것 같으니 좀더 안정적인 직업의 남성을 소개해달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으로 미혼 여성들의 ‘배우자 직업 선호도’가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2007년 중반까지 억대 연봉을 자랑하며 최고 신랑감으로 꼽혔던 금융업 직원들은 최근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받는 직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결혼 시장에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워크아웃, 감원 등으로 위기설이 돌았던 건설업체와 외국계 기업 직원들도 선호도가 급락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금융직 종사자 대부분이 개인 실적을 쌓기 위해 가입했던 금융상품으로 큰 손실을 봤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배우자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소개팅이나 맞선 자리에서 예전보다 인기가 식은 것을 체감한다”며 “일부 여성 중에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 연봉삭감 등이 있었는지를 대놓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말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이상적 배우자상’ 설문조사 결과 역시 이 같은 현실을 뒷받침한다. 전국의 20세 이상 미혼남녀 1,54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으로 공무원, 공사가 1위를 차지했으며 전년에 2위였던 금융직은 3위로 밀려났다. 대신 회계사, 변리사, 세무사 등이 2위를 차지했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감원설, 부도설이 부쩍 늘어난 건설업계 직원들도 배우자 직업으로 예전 같은 인기는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일부 결혼정보업체 회원들은 감원설, 부도설이 도는 업체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연결시키지 말아달라”고 말할 정도. 결혼정보업체 선우 관계자는 “지난달 부도설이 돌았던 모 건설사의 경우 여성 회원들이 맞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인 불황으로 탄탄한 직장으로 여겨지던 외국계 기업의 직원들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는 한 남성은 “맞선 자리에서 만난 여성이 ‘외국계 기업보다는 건실한 국내 기업에 다니는 사람을 선호한다’며 거절 의사를 밝힌 적 있다”고 말했다.
듀오의 형남규 이사는 “90년대에는 전문직, 2000년대 초반에는 정보통신업종 종사자를 선호했으나 지금은 이들 직종의 인기가 모두 식었듯 경기변동에 따라 배우자 직업의 인기도 등락을 거듭한다”며 “경제 위기를 두 차례 겪으면서 안정적인 직종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자영업, 금융직 등의 인기는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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