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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민은행도 식료품값 급등 '불똥'

빈민들 대출금 상환 여력 줄어 연체 속출 전망

무담보 소액융자로 전 세계 빈민들에게 대출을 준 그라민 은행이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인도 경제일간 비즈니스 스탠더드가 8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식료품 가격 급등세로 그라민 은행의 주요 고객인 빈민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할 상황에 처하게 된 것. 그라민은행의 설립자로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무하마드 유누스는 "식량 가격 상승은 아주 심각한 위기이며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며 "이제 빈민들은 가진 돈의 대부분을 음식을 사는데 쓰고 있고 따라서 대출금을 갚거나 이자를 낼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시작된 그라민은행의 빈민 대출은 현재 아시아와 아프리카ㆍ북미 등 38개국으로 확산됐고, 최근엔 미국 경제중심지인 뉴욕 시민들에게까지 소액 대출을 실시한 바 있다. 50달러 미만의 자금을 빌리고 이를 주간 단위로 분할 상환하는 그라민은행의 고객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빠듯한 빈민층이 대부분이다. 유누스는 "그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받아낸다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다"며 "인도와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사업규모가 큰 나라에서 식료품가 급등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대출 여력이 있는 고객들이 꽤 있지만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연체 등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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