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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에 연일 비난 포문

"최고존엄 훼손은 핵전쟁 불러" "대화운운 기만의 극치"

북한이 한미 양국을 상대로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지만 혹시나 모를 물리적 도발에는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사설을 통해 "우리의 최고존엄을 훼손시킨 남조선 괴뢰들의 만행은 이 땅에 끝끝내 핵전쟁의 참화를 가져오는 가장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조선반도의 정세는 더는 되돌려 세울 수 없는 전쟁상태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이 언급한 '최고존엄 훼손 만행'이란 우리 측 보수단체가 김일성 생일(15일)에 맞춰 북한 주요 인사들의 모형을 화형시킨 퍼포먼스를 겨냥한 것이다.

신문은 또 "우리의 최고존엄은 천만군민의 제일생명이고 억척불변의 기둥이며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신성한 것"이라며 "내외에 천명한대로 단호하고도 실제적인 초강경 조치들을 연이어 취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뒤이어 "전군, 전민이 최후결전 진입 태세를 견지하며 반미전면대결전의 결정적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을 강도 높이 벌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은 이를 위한 주요과제로 ▲노농적위대 등 민간 무력의 항시 격동상태 유지 ▲군수공업 부문의 탄약 및 군수물자 생산 제고 ▲민간 분야의 전시체제 전환 준비 만전 등을 제시했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는 "(미국이) 대화를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세계여론을 오도하려는 기만의 극치"라며 "진정한 대화는 오직 우리가 핵억제력을 충분히 갖춘 단계에 가서야 있을 수 있다"고 위협하는 등 한미 양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연일 고조시키고 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위협이 군사적 도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정승조 합참의장과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18일 '제37차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MCM은 한미 합참의장이 한미동맹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회의로 당초 워싱턴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최근 남북관계 악화로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원격 화상회의로 대체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시작전권 전환 이후의 연합 지휘구조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며 회의 직후 한반도 안보상황과 관련한 공동성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미 양국 해병대 3,000여명 또한 포항 일대에서 연합 상륙훈련을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하며 북한 도발 저지에 나섰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은 독수리 연습의 일환으로 야외기동훈련에 참가하고 있다"며 "이번 연습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한미 양국군의 대비태세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7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등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한미 양국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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