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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 벙커샷으로 ‘완벽 부활’

최경주, 3년만에 PGA우승 <BR>22언더로 PGA진출후 72홀 최소타 기록<BR>통산 3번째V…현역 亞선수 최다승 타이

최경주가 3일 미국 PGA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18번홀 그린으로 뛰어나온 큰아들 호준군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그린스보로(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AFP연합뉴스


환상적 벙커샷으로 ‘완벽 부활’ 최경주, 3년만에 PGA우승 22언더로 PGA진출후 72홀 최소타 기록통산 3번째V…현역 亞선수 최다승 타이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최경주가 3일 미국 PGA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18번홀 그린으로 뛰어나온 큰아들 호준군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그린스보로(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AFP연합뉴스 관련기사 • 최경주 3년만에 PGA서 우승컵 영광 • “3년전 전성기때 퍼팅감각 되찾아” 189야드의 파3 12번홀. 최경주(35ㆍ나이키골프)의 티샷이 짧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이날 한때 4타차까지 선두를 질주했지만 10번홀 보기로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에 2타차 추격을 허용한 최경주가 위기를 맞은 것. 그러나 가볍게 모래와 함께 걷어낸 볼은 그린에 떨어진 뒤 경사를 타고 3m 가량을 굴러 홀과 깃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볼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린 최경주의 모습은 지난 2002년 컴팩클래식 최종일 17번홀(파3)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던 감격적인 첫 우승 장면과 그대로 겹쳐지는 듯했다. 장기인 ‘환상의 벙커 샷’을 발판 삼아 최경주는 3년 만에 다시 미국 PGA투어 우승컵에 입을 맞추며 고국에 ‘개천절 낭보’를 전했다. 2003년 이 대회 우승자 마루야마를 따돌려 현역 아시아 선수 PGA 최다승에서 마루야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스CC(파72ㆍ7,311야드)에서 열린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6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최경주는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지난 2002년 컴팩클래식과 탬파베이클래식에서 2차례 우승에 이어 통산 3번째로 따낸 우승. 올 들어 6차례나 컷 오프되고 ‘톱10’ 입상 단 2차례에 그쳤던 최경주는 그 동안의 침체를 말끔히 털어내며 세계 정상급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우승상금 90만 달러를 받아 시즌상금을 171만9,374달러로 늘린 그는 87위에 처져 있던 랭킹을 33위로 끌어올려 30위 이내만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11월4~7일)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2006년과 2007년 투어 카드를 확보했고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내년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 티켓도 보너스로 손에 넣었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1번부터 4번홀까지 줄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공동선두로 동반 플레이를 펼친 DJ 트라한(미국)이 초반부터 무너진 덕에 순항했다. 최대 위기였던 12번홀을 오히려 ‘터닝포인트’로 만든 뒤 이어진 13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보태 사실상 우승을 결정 지었다. 보기를 해도 우승에 지장이 없었던 18번홀(파4)에서 1.5m 정도의 파 퍼트를 성공시킨 그는 그린으로 달려 나온 아들 호준군을 들어 안으며 감격을 누렸다. 이날 최경주는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적중률 100%를 기록했지만 무엇보다 퍼팅 안정감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대회 기간 홀당 1.618개에 불과했던 퍼트 수는 출전자 가운데 1위였다. 최경주의 합계 22언더파 266타는 PGA에 진출한 이후 자신의 72홀 최소타 기록이며 99년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이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에 단 1타 모자라는 성적. PGA투어 공식 웹사이트는 ‘최경주가 크라이슬러를 정복하다(Choi conquers Chrysler)’라는 말로 그의 완승을 표현했다. 입력시간 : 2005/10/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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