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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웃고' 광산업계 '울고'

철광석 현물가, 분기계약 가격 이하로 떨어져


철광석 업계와 철강 업체의 공급계약 방식이 연간에서 분기로 바뀐 가운데 현물 가격이 되려 분기 계약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양 업계는 철광석 현물가가 급증하며 연간 계약가와의 괴리가 심해지자 40여년 지속돼 온 연간 단위 가격협상 체제를 버리고 '현물가를 반영한 분기계약' 방식을 택한 바 있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철광석 현물가가 분기계약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서 철광석 업계와 철강업체 사이에 명암이 갈리고 있다.

올해 4월 발레ㆍ리오틴토ㆍBHP빌리턴 등 공급물량의 70%를 장악한 주요 광산업체들은 철광석 가격의 급등을 이익에 반영하기 위해 종전의 연간계약 방식을 폐지하고 분기별 계약 방식을 도입했다. 철강업체들은 가격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을 우려해 이를 반대했지만 공급자의 주장을 용인해야만 했다.

하지만 현물가가 분기 계약가 이하로 떨어지면서 이같은 계약 방식의 수혜주가 광산업체가 아닌 철강사로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신문에 따르면 10~12월 분기 철광석 공급 계약가는 톤당 120달러 수준으로, 7~9월의 145달러보다 25달러 가량 떨어졌다.

FT는 "(사정이 이쯤되자) 분기 계약에 볼멘소리를 내 온 철강업체들의 반발이 거의 사라져 엉뚱하게도 분기 계약을 빨리 자리잡게 하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유럽의 철강업체들은 더 이상 분기 계약 시스템에 반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올 4월 새롭게 도입된 분기별 계약 방식은 예상과 달리 빠르게 업계 관행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게 신문의 관측이다.



FT는 이어 이같은 업계의 가격 파동이 결국 현물가 결제 시스템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현물가와 분기 및 연간 계약가의 차이가 업계에 긴장 요인을 만들고 있어 최근 도입된 분기별 계약 시스템이 월별 계약으로 바뀌고 결국 현물가 계약으로 진화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몇몇 철강업체와 광산업체들은 분기별 가격산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3개월 단위 계약 보다는 1~2개월 단위로 계약을 맺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방식이 업계 모두에게 이익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게 신문의 지적이다. 당초 양 업계는 현물가 계약 방식이 연간 이익의 안전성을 해칠 수 있고 안정적인 수요ㆍ공급망 확보도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연간 계약 방식을 택했었다.

철광석 공급가에 연동되는 철강 가격은 자동차, 세탁기, 각종 소비재 등의 가격에 빠르게반영되며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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