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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융사들 "뭉쳐야 산다"

스미모토-주오미쓰이 합병… 비용절감·시너지효과 창출 나서


일본의 스미토모(住友) 신탁은행과 주오미쓰이(中央三井) 트러스트홀딩스 그룹이 2012년 통합 완료를 목표로 합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증권사인 모넥스와 오릭스도 합병을 추진 중이다. 척박해진 금융시장에서 독자적으로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한 일본 금융사들이 앞다퉈 뭉치는 모양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스미토모 신탁은행과 주오미쓰이 그룹이 합병하게 되면 이들의 총자산이 36조엔에 달해 일본 5위로 올라서게 된다고 28일 보도했다. 신탁재산의 경우 스미토모가 82조엔(2위), 주오미쓰이가 36조엔(4위)으로 도합 118조엔에 달해 신탁 부문에선 1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는 일본 금융권에서 4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합병이다. 스미토모와 주오미쓰이는 내년 봄께 서로 지분을 교환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합병 계획은 내주 발표된다. 두 기업은 현재 일본 금융감독청(FSA)과 통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SA는 주오미쓰이 그룹의 최대주주로,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합병을 택한 이유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 금융기업들이 나눠먹을 파이 자체가 더 이상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통합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이달 초스미토모 신탁은 씨티그룹의 자산운용 부문인 닛코어셋을 1,124억엔에 인수키로 했으며, 지난 6월에는 신세이(新生)은행과 아오조라은행이 통합을 선언했다. 앞서 2월에는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 해상그룹홀딩스와 아이오이 손해보험, 닛세이도와(日生同和) 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 3사가 합병을 발표해 비(非)생명보험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이치요시 자산운용의 아키노 미쓰시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합치는 게 옳다"며 "스미토모와 주오미쓰이의 합병이 현실화된다면 일본 금융계에도 희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스미토모와 주오미쓰이는 특히 연금 부문에서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온라인 증권사인 모넥스와 오릭스도 합병 전선에 뛰어들었다. 지난 2008 회계연도 기준으로 모넥스와 오릭스의 총자산은 2조1,000억엔. 통합이 완료되면 일본 2위의 온라인 증권사가 된다. 이들은 1990년대 말 일본정부가 온라인 증권사에 대한 수수료 규제를 폐지한 덕에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워 고객을 끌어들여왔다. 하지만 현재 일본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거래 중 70%가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성장이 둔화되자 온라인 거래시스템 유지비 등의 비용절감을 위해 통합을 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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