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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선경선구도 급변

이부영·최병렬등 잇따라 출마 6파전 예고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최대 6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이 2일 대선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이회창 총재(3일), 최병렬 의원(5일) 등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예정이다. 여기에 김덕룡 의원, 대구ㆍ경북 출신의 강재섭 의원과 김홍신 의원 등이 출마를 적극 검토중이다. 이상희 의원은 지난 1일 돌연 대선출마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당내 경선구도는 '이회창 대세론'과 함께 후보 교체론, 영남 후보론이 나오고있다. ■ 후보교체론 힘 얻나 이부영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의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로는 정권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이대로 가면 이 총재의 패배할 게 분명하기 때문에 이번 경선에서 이 총재를 대신할 인물인 이 의원, 자신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이른바 후보 교체론으로 이 총재와 정면 승부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의원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개혁돌풍'을 한나라당내에서 재연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수파 중진인 최병렬 의원의 경선 참여도 한나라당 경선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 의원은 5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 지지기반인 부산ㆍ경남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고 당내 보수파를 대표하는 거물급이기 때문에 이 총재의 단독 질주가 예상됐던 경선구도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 졌다. ■ 주류-비주류 세(勢)싸움 비주류인 이부영 의원은 이 총재에 비해 열세다. 그러나 이 의원의 경선출마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일부에서는 이 의원의 출마를 당내 주류- 비주류의 본격적인 세 싸움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의원은 '창(昌) 대세론'을 꺾기 위해 이 총재를 보수ㆍ기득권 세력으로 강하게 몰아 붙일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이 후보는 이 총재의 가족빌라 문제, 측근정치, 당 파문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지도력의 문제, 정치적 비전 등의 문제를 본격 제기해 당내 개혁세력의 목소리를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럴 경우 이 총재는 반개혁 이미지로 굳어져 본선 경쟁력을 상실할 우려도 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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