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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복 국정원장은 12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후보의 비리에 관한 이른바 ‘X파일’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명박 X파일을 갖고 있느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문에 “국정원이 갖고 있는 것은 없다”고 대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국정원장 취임 후 국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X파일 존재 여부는 물론 그와 유사한 것이라도 있는지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그 결과 갖고 있는 게 없다는 확인서까지 받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최근 “국정원이 지난 2005년 3월부터 9월까지 조사팀을 구성, 이 후보 X파일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조사팀 존재 여부는 알지 못한다. 9일부터 감사실장 주재로 조사를 진행해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 같다”며 “2005년 청계천 관련 비리의혹 조사를 국정원이 지시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박근혜 후보 관련, ‘최태민 수사보고서’에 대해서는 “보관 여부를 알아볼 생각도 없었지만 최 목사 측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이를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이 수사협조를 요청한 만큼 국정원의 자료 보관 여부와 외부 유출 여부 등을 알아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 전산망에 접속한 기록을 국정원이 파악할 수 있느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의에 “국정원에서는 토지ㆍ건물ㆍ세금 등 17개 아이템에 대한 행정 전산망과 연동돼 있어 자료 접속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면서 “누가 로그인했는지를 말해줄 수 없지만 최근 검찰의 공식 수사협조 요청이 있어 이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심장 수술설과 관련, 김 원장은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심장 수술을 담당한 바 있는 독일 의료진 7~8명이 북한을 방문했지만 심장 수술이 아니라 ‘스텐트(금속망) 삽입술’이나 단순한 심장검사 등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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