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살길이 막막…" 한숨만

"평택공단 존립자체 위협" 공포감 휩싸여<br>평택시 "지역경제 붕괴될라" 파장축소 안간힘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살길이 막막…" 한숨만 "평택공단 존립자체 위협" 공포감 휩싸여평택시 "지역경제 붕괴될라" 파장축소 안간힘 평택=이유미 기자 yumi@sed.co.kr 김흥록 기자 rok@sed.co.kr 법정관리 소식이 전해진 9일 오후 찾은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공장 곳곳에는 정상화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린 채 맹추위까지 휘몰아쳐 한껏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만 감돌고 있었다. 쌍용차 공장은 지난 5일부터 조업이 재개됐다지만 이날도 협력사로부터 부품을 제때 공급 받지 못해 곳곳에서 라인이 멈춰서는 등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었다. 마침 납품대금을 받기 위해 공장을 찾았다는 협력업체 K사의 이모 대표는 “상하이차가 결국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 머리가 텅 빈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회사를 꾸려갈지 살길이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쌍용차는 정기 결제일(10일)에 맞춰 일단 이날 협력사에 대해 납품대금을 대부분 정상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쌍용차 협력업체가 대거 몰려 있는 평택공단도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아 공단 존립 자체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다. 쌍용차와 7년 정도 거래해왔다는 J정밀의 한 관계자는 “노사가 협력한다는 얘기까지 오가던 와중에 갑작스럽게 법정관리까지 결정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협력업체들은 이날 법정관리 소식이 알려진 후 잇달아 비상회의를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협력사들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자금도 묶이고 부품 공급마저 줄어들 수밖에 없어 줄도산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쌍용차 1차 협력업체는 약 213개사에 이르며 이중 쌍용차와만 독점 거래해온 업체는 50여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다 2ㆍ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협력사는 1,000여개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 충남 천안의 프레스 및 금형 제작업체인 유진정공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하고 있는데 쌍용차 사태로 매출이 70%나 격감했다”며 “현재로서는 대책이라고 내놓을 것도 없고 그저 막막할 따름”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말 근무인력을 절반 정도 내보내는 등 구조조정까지 단행했지만 가동률은 평상시의 70%에 머무를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쌍용차의 새해 생산계획에 맞춰 부품 조달계획까지 세워놓았지만 현재로서는 납품 지속 여부도 불투명해지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몰려 애를 태우고 있다. 김산 자동차협동조합 부장은 “협력사들은 지난해부터 공장가동 중단으로 고통을 감내할 만큼 최대한 버텨왔기 때문에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특히 쌍용만 주로 거래하던 부품업체들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쌍용차 협력사모임인 협동회는 이에 따라 조만간 쌍용차 파산을 막고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할 계획이다. 신동훈 대원강업 부장은 “협력사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법원과 은행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무조건 파산사태만큼은 막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에 지역경제를 의존해온 평택시도 지역경제가 붕괴될 수도 있다며 파장을 최소화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평택시장은 이미 관내 기업체 및 단체 등 1,600여곳에 쌍용차를 구매해달라는 서한을 발송하고 협력사 동향을 점검하는 등 비상대책에 돌입했다. 평택시에는 쌍용차 종업원의 90%에 달하는 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감안할 때 전체 인구의 15%인 5만명이 직ㆍ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시 기업경제과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는 고용이나 생산유발 측면에서 평택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걱정이 태산 같다”며 “지역사회 전체를 고려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쌍용차 관련기사 ◀◀◀ ▶ 상하이차, 결국 쌍용차서 손뗀다 ▶ "기술 이미 확보…밑질것 없다" 결국 포기 ▶ "상하이차, 단물만 빼먹고 튀었다" ▶ 쌍용차 막차 탄 개미들 큰 손실 불가피 ▶ "평택공단 살길이 막막…" 한숨만 ▶ "일단 법원 결정 지켜보자" 신중 ▶ 검찰 '쌍용차 기술유출' 수사는 지금… ▶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어쩌다 여기까지… ▶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앞으론 어떤 절차 밟나 ▶ 쌍용차, 왜 워크아웃 신청 안했을까 ▶ '쌍용차 문제' 정부, 어려운 선택에 내몰려 ▶ 쌍용차 최형탁·장하이타오 대표이사 사임 ▶ 쌍용차, 경영정상화 가능할까… '산 넘어 산' ▶ [사설] 실득력 약한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 인기기사 ◀◀◀ ▶ "상하이차, 단물만 빼먹고 튀었다" ▶ 백수인 그녀, 요즘 한창 '춤바람' 난 이유가… ▶ 쌍용차 막차 탄 개미들 큰 손실 불가피 ▶ 다급해진 MB, 긴급조치 가능성도… ▶ 엔터주 급증… "추격매수는 글쎄" ▶ "랠리끝나" VS "이어진다" ▶ 인구따라 '춤추는 집값'의 비밀 ▶ 직장암 2기 판정받은 김모씨, 로봇수술 받은 후… ▶ 증권사들 보고서만 철썩 같이 믿고 투자했는데… ▶ 암울한 세계 자동차업계 중국은 예외… 왜? ▶ 현대모비스, 2000억짜리 연구개발 나선다 ▶▶▶ 미네르바 기사모음 ◀◀◀ ▶ "제2 미네르바는 없다"? 과연… ▶ 진중권 "미네르바 체포는 세계가 웃을 코미디" ▶ 미네르바에게 보내는 편지 ▶ '韓 언론의 자유 없나'… 외신의 미네르바 보도 자세 ▶ '체포된 미네르바' 풀리지 않는 의문점 ▶ "미네르바 체포는 시민 향한 정치보복" ▶ 다음, 미네르바 남은 게시물 '놔두기로' ▶ '미네르바 신드롬'이 끝난다 해도 ▶ '미네르바 체포'… 시민단체 "검찰 과잉수사" ▶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 추정 네티즌 잡혔다 ▶ "진짜 미네르바 맞아?" 네티즌 혼란·충격 ▶▶▶ 자동차 특집 ◀◀◀ ▶ 새 모델서 레이싱걸까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 ▶ 레이싱걸 사진 게시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