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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시장에 메모리폼 ‘바람’
입력2003-05-19 00:00:00
수정
2003.05.19 00:00:00
이규진 기자
침구시장에 메모리폼(형상기억) 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메모리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여러 업체들이 앞다퉈 메모리폼 시장에 뛰어들거나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메모리폼(Memory form)이란 미 우주항공국(NASA)에서 우주인들의 충격흡수를 위해 만든 첨단 신소재. 수년 전부터 유럽ㆍ미국 등지에서 숙면효과가 뛰어난 메모리폼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끈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침구시장에서도 판매가 급증, 시장규모가 2,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로 메모리폼 제품들은 TV홈쇼핑에서 1분에 1,000만원에 가까이 팔리는 등 수입유통업체들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한국시몬스침대ㆍ제이티엘 등 침구업체들이 고품질의 메모리폼 침구류를 개발, 본격적인 시장쟁탈전에 뛰어들고 있다.
반면 메모리폼의 원조격인 템퍼코리아(대표 김성국)는 템퍼 매트리스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템퍼코리아는 지난해 10월부터 강남 신세계와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입점해 한국형 침대틀에 맞는 제품을 판매중이다. 스웨덴기업인 템퍼는 NASA가 개발한 메모리폼을 처음으로 상업화해 의료용 보조기구를 제조한 회사로 유명하다.
숯섬유로 유명한 제이티엘(대표 장재석)도 메모리폼 침구브랜드 `코지스`를 내놓고 침구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존의 숯을 미세한 분자로 갈아 고밀도 메모리폼 매트와 베개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회사측은 숯섬유가 복원력ㆍ항균성ㆍ냄새제거ㆍ진드기 퇴치 등에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더 하우스`(in the house)란 브랜드로 알려진 태성인트레이닝(대표 전영호)도 최근 들어 메모리폼 베개와 매트리스 판매를 개시했다. 이 회사는 볼링공을 떨어뜨리는 실감나는 시연을 보여줘 소비자들의 눈을 붙잡고 있다. 아울러 한국시몬스침대(대표 홍성인)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포켓 스프링 매트리스에 메모리폼을 결합시킨 고가의 매트리스를 상용화, 시장공략에 열중하고 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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