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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는 일본의 對美 투자 붐

일본 기업들의 미국 투자 붐이 다시 일고 있다. 코트라(KOTRA) 애틀랜타 무역관은 미국 경제의 호조세와 함께 최근 일본 업계의미국 경제에 대한 시각이 호전되면서 일본 기업의 투자지로 미국이 다시 부상하고있다고 19일 전했다. 애틀랜타 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기업의 대미 직접투자액은 지난 2003년 1천593억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5.8%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이를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에서는 특히 미국을 떠났던 많은 기업들 사이에 미국투자 붐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혼다가 올해 봄 승용차용 자동변속기 공장을 조지아주에 착공할 예정이며 닛산은 엔진부품 공장을, 도요타는 트럭 공장을 미국에 짓기로 결정했다. 또 지난 2000년 정보통신(IT) 업계의 거품 붕괴 후 실리콘 밸리 등에서 잇따라철수했던 일본 첨단 업체들도 미국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업의 이런 움직임은 무엇보다 미국 경기가 호전되면서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 현지 생산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애틀랜타 무역관은분석했다. 또 위안화 평가절상 움직임 등으로 그동안 일본기업들이 주로 투자해온 중국의국가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일본 엔화의 대 달러 강세로 인해 대미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는 것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경기를 보면 무엇보다 제조업이 예상보다 호조이며 연말 연초 소매경기도 기대 이상의 활황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 (ISM)가 최근 발표한 2004년 12월 제조업 지수는 전달보다0.8포인트 상승한 58.6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58.3~58.5)를 웃돌았다. 소매경기를 보면 온라인 쇼핑업체의 지난해 연말 성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25% 증가한 2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경기 호전에 따라 미국증시로 복귀하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기업공개 (IPO) 시장이 올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역시 안심하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은 미국이라는 재평가와 함께 급격한 엔고가 일본 기업들로 하여금 다시 미국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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