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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업종 상반기 순익 급감

전자ㆍ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라크 전쟁,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물류대란 등의 여파로 항공과 석유화학ㆍ섬유 등의 실적 악화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수주 호황을 거뒀던 조선과 이의 수혜를 받은 철강은 큰 폭의 실적 호전을 거둬 업종별 명암이 엇갈렸다. 6일 국내 주요 대기업의 상반기중 매출액과 영업이익ㆍ당기순이익 등을 잠정 추산한 결과 경기 부진의 여파로 상당수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를 밑돌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삼성전자는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매출 9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3,300억원 ▲순이익 1조3,000억원 등에 머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한 19조5,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순이익은 전년보다 30~40% 가량 대폭 감소, 2조4,0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 수출 호조로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12조3,19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1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보다 2,000억원 가량 늘어나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카드 부실로 순이익은 6,500억원 가량에 그쳐 전년보다 2,000억원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실적 부진은 사스의 직격탄은 입은 항공업종에서 두드러져 대한항공의 경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3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화업종도 SK글로벌의 직격탄을 맞은 SK㈜의 순이익이 60% 이상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조선은 경상이익이 최고 70%까지 늘어났고, 수요 업종 호조에 가격상승세까지 겹친 철강도 이익이 큰 폭으로 뛰었다. 포스코의 경우 매출은 6조6,000억원대로 전년동기보다 20% 이상 늘어나고 순이익은 170% 이상 늘어나 사상 처음 1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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