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이 적자 자회사를 청산하면서 앞으로 새롭게 도약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일 증권사들은 CJ홈쇼핑의 오픈마켓 사업인 엠플온라인 사업 철수를 일제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CJ홈쇼핑은 지난 27일 주총 특별결의를 통해 엠플온라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엠플온라인은 C2C 오픈마켓으로 CJ홈쇼핑이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그동안 400억원을 투자했으나 시장 진입 실패로 손실 누적이 커져왔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투자 부담이 없어지면서 앞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청산을 계기로 내년에 자회사 구조조정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CJ홈쇼핑의 지분법 평가손익이 올해 81억원 손실에서 내년에는 149억원 이익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지영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CJ홈쇼핑은 앞으로 해외 홈쇼핑에 대한 투자를 집중해 내년부터는 사업 부문별 효율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홈쇼핑 업계의 영업환경 부담요인들을 단기 개선하기에는 한계점이 있어 내년 이후부터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푸르덴셜증권은 CJ홈쇼핑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 8만1,000원을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일단 엠플온라인 청산 결정을 ‘긍정적 이벤트’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새 성장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CJ홈쇼핑은 비우호적 사업환경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과매도 국면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 CJ몰과 함께 중국 등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CJ홈쇼핑은 적자사업 철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틀 연속 보합을 유지해 바닥을 다지는 형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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