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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업종 기술자도 억대이적료 받았다
입력2004-10-18 17:44:10
수정
2004.10.18 17:44:10
피혁원단 개발 전문가 김문 엠앤엘 전무이사 아파트·차량 제공받아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조건에 허덕이는 3D 업종에서 이적료가 억대에 이르는 기술자가 나왔다.
28년째 피혁도장 제조의 한길을 걸어온 김문(51) 엠앤엘 전무이사가 주인공. 그는 30평 아파트, 쏘나타 승용차 등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적료에 5,4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시화공단에 있는 ‘엠앤엘’로 지난 1일 스카우트됐다.
최선옥 엠앤엘 사장은 “전에 근무했던 회사에서 김 전무를 놓아주지 않으려고 우리 회사가 곧 망할 것이라는 식의 비방도 서슴지 않았을 정도”라며 “김 전무에게는 물론 거래처에도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해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숙달된 기술자가 있어야 똑같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고 반품도 줄일 수 있는 피혁업계의 생리상 그의 엄청난(?) 몸값은 이유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는 소가죽을 핸드백용으로 가공한 원단 ‘캔디’와 여성용 지갑ㆍ구두 등에 쓰이는 가죽원단 ‘진달래’ 등 지금까지 50여가지 피혁원단을 개발해온 재주꾼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무는 “3D 업종이라도 진정한 기술자라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가진 피혁가공 기술로 특허출원도 해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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