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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포커스] 태평양 `나홀로` 흑자

불황으로 전체 화장품 업계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인 태평양만은 흑자를 내며 선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업계예 따르면 태평양의 올 3분기까지 누진 매출액은 8,317억원, 전년 동기 대비 0.74% 증가했다. 증가치가 1%도 안되지만 화장품 업계에서 이 수치가 갖는 의미는 대단하다. 지난 해 최대 호황을 누렸던 화장품 업계는 올해는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군소 업체는 물론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 등 손가락 안에 꼽히는 굴지의 화장품 업체들까지 모두 적자를 냈다. 평균 20% 정도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자릿수대 마이너스 성장을 한 업체는 그나마 선방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릴 정도다. 이와 달리 태평양은 올해 총 매출을 지난 해 보다 9% 정도 늘어난 1조1,525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1.8% 늘어난 2,086억원, 순이익은 14.8% 증가한 1,548억으로 각각 목표치를 잡아 놓았다. 업계에선 태평양의 최대 강점으로 다양한 유통망에 걸쳐 힘 있는 브랜드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화장품 시장은 마치 주기라도 있는 듯 시판과 방판이 번갈아 가며 호황을 누려 왔는데 한 시장이 잘되면 다른 한 시장은 위축되곤 했다”며 “태평양은 유통망마다 잘 나가는 브랜드가 골고루 분포돼 있어 한 쪽 시장이 위축되면 다른 시장의 브랜드가 호황을 누리며 부진을 보완해줘 절묘하게 매출 균형을 이룬다”고 부러워 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올해 시판과 직판 시장의 불황을 극심하게 겪자 태평양의 대표 시판 브랜드인 라네즈, 아이오페도 예년에 비해 부진한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헤라와 설화수라는 양대 고가 브랜드가 방판 시장과 백화점에서 호황을 누리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초대형 브랜드인 헤라와 설화수는 올해 목표가 각각 16% 2,900억원과 2,800억원으로 최대 매출 브랜드 자리를 두고 즐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태평양은 “브랜드 파워 효과뿐만 아니라 예산집행시 꼼꼼히 따져 쓸 데 없는 마케팅 비용은 과감히 줄이는 등`저비용 고효율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도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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