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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금감원 로비수사 '속도'
입력2000-11-06 00:00:00
수정
2000.11.06 00:00:00
김정곤 기자
검찰, 금감원 로비수사 '속도'
동방 대신금고 수사, 로비대상 범위 압축
동방ㆍ대신금고 불법대출사건과 정ㆍ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ㆍ李德善부장검사)는 6일 이경자(李京子ㆍ56ㆍ구속)씨가 금융감독원 로비부분에 대한 진술을 조금씩 구체화 함에 따라 금감원 실무진에 이어 국장급을 소환하는 등 금감원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李씨로부터 “정현준으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아 유조웅 동방금고 사장에게 건냈으며 유씨가 장내찬씨를 통해 금감원 간부들과 접촉한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금까지의 수사결과에 따라 이들의 로비대상을 신용금고 검사를 담당하는 비은행검사국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업무를 관장하는 조사총괄국, 징계수위를 확정 짓는 심의제제위원회 등으로 좁혀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금명간 금감원 국장급 이상 간부와 부원장보급 이상 심의제재위원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또 정현준(鄭炫埈ㆍ32ㆍ구속)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이 지난 9월 KDL 부도직전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투자손실을 회피하고 외자유치, 합작설 등을 통해 주식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포착, 鄭씨와 측근들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鄭씨가 사설펀드를 조성하면서 일부 투자자에게 손실보전을 약속한 사실도 밝혀내고 보전금으로 지급된 돈의 출처를 캐는 한편 鄭씨가 추가로 조성한 펀드명단을 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소환한 장래찬(張來燦ㆍ사망) 전 국장의 옛 재무부 시절 동료 이모(53ㆍ금융기관 근무)씨가 평창정보통신 주식 5,000주를 매입한 경위에 대해 “張씨 등 10여명과 계모임을 해왔다”고 진술함에 따라 張씨가 다른 공직자들에게도 주식투자를 알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입력시간 2000/11/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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