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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페이퍼컴퍼니 4곳 발견"(종합)

뉴스타파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5차 명단 발표 <br>"아랍銀 지점서 전재국 페이퍼컴퍼니 관리, 김석기 국내 게임산업 진출"

독립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6일 북한 평양시 모란봉 구역을 등기이사 주소로 기재한 문광남 씨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또 임종주, 'WONG Yuk Kwan' 등의 명의로 개설된 천리마, 조선, 고려텔레콤 등 북한과 연계된 페이퍼컴퍼니 3개도 발견했다.

이와 함께 뉴스타파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계좌를 개설한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이 전씨의 페이퍼컴퍼니 회계 관리와 행정 업무 등도 위탁 관리했고 밝혔다.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이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국내의 게임 관련 업체에 진출한 것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타파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5차 명단 및 추가 취재 내용을 발표했다.

뉴스타파를 통해 조세피난처에 북한인이 개설했거나 북한과 관련된 페이퍼컴퍼니 명단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문광남(Mun Kwang Nam)씨는 2004년 11월 19일 버진아일랜드에 래리바더 솔루션(래리바더 솔루션 (Larivader Solutions, Inc.)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문씨의 주소는 '북한 평양시 모란봉 긴달동 2(2 Kin Mal Dong, Mao Lang Bong District Pyong Yang Republic of Korea)로 기재돼 있었다. 이 회사는 2009년 10월까지는 존속돼 있던 것으로 뉴스타파는 전했다.

문씨의 실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한인이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는 점에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관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뉴스타파는 버진아일랜드에 천리마, 조선, 고려텔레콤이란 명의의 페이퍼컴퍼니도 2000~2001년 사이에 설립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3개 페이퍼컴퍼니는 임종주, WONG Yuk Kwan이 공동 이사로 등재됐다.

뉴스타파는 "한국식 이름의 두 사람은 북한의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한 사업가들로 추정된다"며 "다만 페이퍼컴퍼니 이름이 북한식이고 이사진들이 북한 사업에 참여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북한과 연계된 회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뉴스타파는 해외에 도피중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이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Multi-Luck Investments Limited, 2001년 2월 버진아일랜드 설립)'를 통해 국내 게임 관련 업체 '알앤티에스미디어(RNNYS MEDIA)'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알앤티에스미디어의 사업설명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지분 33.5%를 갖고 있는 '시스크 리미티드(SYSK Limited)'로, 시스크의 유일한 주주는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였다.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의 실질 소유주 겸 등기이사는 김 전 사장의 부인 윤석화씨와 10살된 아들, 김 전 상의 대리인으로 추정되는 테레시 창으로 기록돼 있다.

뉴스타파는 또 전재국씨가 만든 페이퍼컴퍼니 블루아도니스의 2004년 8월 이사회 결의서에는 블루아도니스의 회계장부, 회의록, 주주 원부, 등기이사 원부 등 회사 내부 자료를 모두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보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서, 페이퍼컴퍼니 관련 서류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보다 은밀하게 페이퍼컴퍼니와 비밀계좌를 운영하기 위한 조치였을 것이라는 게 역외금융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뉴스타파는 전재국씨가 2004년 블루아도니스를 설립한 이후 설립대행사인 PTN에 계속해서 수수료를 지불한 것도 확인했고, 전씨의 페이퍼컴퍼니 보도 이후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의 한국인 직원 2명 가운데 1명이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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