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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20% 뚝… 홍콩·대만 "한국여행 경보 발령"… 국내 관광업계 '비명'

中 일부 유람선 한국 노선 제외

러시아도 한국 방문 자제 권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한국 관광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메르스 공포에 중국 관광객이 10~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홍콩과 러시아는 한국으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9일 제일재경일보가 중국 내 대형 여행사들을 조사한 결과 메르스 발생 이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최대 20%까지 줄어들며 여행을 취소하거나 변경했다. 또 일부 유람선 운영사는 유람선 노선에서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으로 바로 연결하거나 다른 대체 노선을 찾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여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주도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지역은 메르스와 전혀 상관이 없지만 사스를 겪은 중국인들에게 메르스는 심리적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여행 업계에서는 유커들의 감소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나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여행업체 국제부 책임자는 "보통 자유여행 일정을 예약한 후 안전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태의 추이를 보며 예약을 취소한다"며 "한달 후에도 여행객들의 취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홍콩 정부는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를 발령할 것으로 전해졌다. 캐리 람 정무사장(총리격)은 이날 보안국이 한국에 대해 '홍색' 여행 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홍콩 보안국의 여행 경보는 황색·홍색·흑색 등 3단계로 구분되며 2단계인 홍색은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기존 여행 계획을 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홍색 경보가 적용된 국가는 이집트·레바논·네팔·파키스탄 등으로 한국이 포함되면 5개 국가로 늘어난다. 홍콩 여행업협회인 여유업의회는 한국에 대한 홍색 여행경보 발령을 고려해 이달 내 한국 단체여행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광청도 8일(현지시간) 자국민에게 메르스 발병 위험이 있는 한국과 중동으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관광청은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의 중동 국가와 한국으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에서 메르스 환자들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3단계 공지 등급 중 가장 낮은 '주의'로 분류하며 통상적 수준의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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