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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정국불안 '금융시장직격탄'

주가 장중 8%폭락… 리라화·채권값도 급락<br>軍개입 가능성속 외국인 투자자 이탈 조짐




터키 정국불안 '금융시장직격탄' 주가 이틀새 7%폭락…리라화·채권값도 급락軍개입 가능성속 외국인 투자자 이탈 조짐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차기 대통령 선출을 둘러싼 터키의 정국 불안이 금융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ㆍ교 분리를 주장하는 국민들이 여당 이슬람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고 특히 군부가 이에 동조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가는 이틀 동안 7% 가까이 폭락했고 리라화과 채권 값도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터키에서 대거 이탈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식ㆍ통화ㆍ채권값 곤두박질= 지난 주 사상 최고치인 4만8,000선을 돌파하며 랠리를 구가하던 터키 증시는 무차별 투매양상을 보였다. 1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100지수(ISE 100)는 전일보다 2.69%(1,209.44포인트) 하락한 4만3,775.01포인트에 거래됐다. 터기 증시는 전일에도 장 중 한 때 8% 넘게 곤두박질쳐 4만3,000선까지 떨어진 뒤 4.01% 하락했었다. 이날 하락으로 터키 증시는 이틀 연속 1,000포인트 이상 수직 하락했고 지수도 한달 전 수준으로 뒷걸음질쳤다. 리라화와 채권 가치 역시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달러화에 대한 리라화 가치는 1일 이스탄불에서 약세를 보이며 전일보다 0.72% 떨어진 달러 당 1.3844리라에 거래됐다. 터키 금융시장이 혼란에 휩싸이자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는 1일 "터키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통합과 침착, 그리고 단결"이라며 "우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이러한 안정과 평화의 분위기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좋지않다. 파이낸스뱅크AS의 이난 데미르 이코노미스트는 "터키는 매우 심각한 선거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는 금융시장에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군부 개입 가능성으로 불안감 커져= 터키가 정치불안에 휩싸인 것은 의회를 장악한 이슬람주의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이슬람 근본주의적 성향을 지닌 압둘라 궐 외무장관을 후보로 세우면서 84년간 지켜온 정ㆍ교 분리 원칙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단독 입후보한 궐 후보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 1,2차 투표와 달리 과반수 득표로 결정되는 3차 투표까지 갈 경우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야당과 국민ㆍ군부는 정ㆍ교 분리 위배를 들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야당은 27일 후보 교체와 의회 해산,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1차 투표 참여를 거부했고 시민 100만명이 이스탄불 시내에 모여 '정ㆍ교 분리'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었다. 특히 군부도 이날 "이번 대선에서 세속주의에 대한 요구가 핵심이 됐다"며 "터키 군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해 정치 개입 가능성을 강력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헌법재판소가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1차 투표 무효와 선거무효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터키의 혼란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7/05/0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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