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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4승… 끝내준 우즈

■ 제10회 프레지던트컵 골프대회<br>美팀, 5년 연속 세계연합팀 격파

한국 선수가 참가하지 못한 제10회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서 세계연합팀이 마지막 날 분전을 펼쳤지만 미국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연합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ㆍ7,354야드)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7승1무4패로 승점 7.5점을 보탰으나 최종 승점합계 15.5대18.5로 무릎을 꿇었다.

2005년 대회부터 5회 연속 우승컵을 내준 세계연합팀은 역대 전적에서도 1승1무8패의 열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팀의 에이스 타이거 우즈(38)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승점 4(4승1패)를 올리며 맹활약했고 승리를 결정 짓는 승점도 따내 세계랭킹 1위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앞선 사흘간의 팀 매치플레이에서 승점 6을 앞선 미국팀은 이날 12명씩이 1대1로 맞붙는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고전했다. 세계연합팀이 반격에 나서면서 8번째 매치가 끝날 때까지 미국은 3승5패로 밀려 승점 17대13을 기록했다. 우승 확정까지 승점 0.5가 필요한 상황에서 우즈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리처드 스턴(남아공)의 저항에 15번홀까지 올스퀘어(동률)를 이루던 우즈는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균형을 깼다. 우승을 결정지은 것은 17번홀(파4)의 절묘한 어프로치 샷이었다. 스턴이 파를 기록한 이 홀에서 우즈는 두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러프로 보냈지만 세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파 세이브했다. 스턴이 1홀을 남기고 1홀 차로 뒤져 역전 기회가 사라지자 미국 갤러리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우즈는 마지막 홀을 파로 비겨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14번홀부터 허리의 통증이 심해졌다고 밝힌 우즈는 "매일 비가 오면서 경기가 지연돼 정말 힘들었다"면서 "허리가 지금도 조금 뻐근한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11회 프레지던츠컵은 2년 뒤인 2015년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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