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김대중 전 대통령)의 힘’. 광주에 여야 정치권 수뇌부가 대거 몰리고 있다. 이틀간의 일정으로‘정치적 고향’인 5일 광주를 찾은 DJ를 ‘뵙기’위해서다. 6일로 예정된 광주‘김대중 컨벤션 센터’ 개관식은 DJ를 좇아온 여야정치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전망이다. 적어도 호남권에서는 DJ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함을 말해주는 듯한 대목이다. 열린우리당에선 문희상 의장, 배기선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비롯, 유선호 전남도당위원장 등 광주ㆍ전남지역 의원들이 동행했다. 민주당도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DJ의 광주도착을 직접 영접한데 이어 한화갑 대표, 신낙균 수석부대표가 합류했다. 양당은 이번 동행의 정치적 해석을 경계 하면서도 서로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면서 ‘적자’임을 강조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에서 “김대중 컨벤션 센터 개관은 평생 민주주의와 남북화해를 위해 투쟁해온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받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갑 대표도 대표단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것은 5ㆍ18 정신과 김대중 브랜드인 만큼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 개관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도 반노 대연합론을 주장한 맹형규 정책위의장을 비롯, 정의화 지역화합특위 위원장, 이인기 의원 등이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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