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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기대하기 힘든 G2 모멘텀


7월 증시가 단 2거래일만 남겨놓고 있다. 이달에도 올해 글로벌 증시 상승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증시는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한 반면 신흥국 증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됐다.

이 같은 글로벌 증시의 차별화는 올해 내내 지속되고 있는 흐름이다. 올해 들어 지난 26일까지 선진국 증시는 13.3%의 수익률 고공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신흥국 증시는 8.9% 하락하며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해 그 격차가 확대됐다. 한국 증시도 신흥국 증시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7월 수익률은 2.5%에 그치고 있고 올해 연간 수익률도 -4.3%로 부진하다.

신흥국 증시가 부진한 데는 중국 경제 부진에 따른 영향력이 컸다. 한국 증시 부진도 이에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증시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중국 경제가 의미 있는 회복을 보일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는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

2ㆍ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5%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둔화된 후 중국 정부는 과도한 성장률 하락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책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 점이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지는 않고 있다.

올해 새로 출범한 중국 정부에서 경제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리커창 총리는 중장기적인 경제 및 금융시장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고 단기적인 부양 정책은 지양하는 정책 기조(Likonomics)를 고수하고 있다. 현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는 연간 7.0~7.5%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어 현 시점에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규모 부양책보다는 연착륙을 유도하는 미세 조절 정책이 적절한 시점마다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중국 성장률은 점차 둔화돼 국내 경제 및 기업 이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ㆍ연준)의 출구 전략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언제까지나 지속되지는 않을 것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미국 연준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반복적으로 밝힌 정책 의지를 고려할 때 연말부터는 연준의 양적 완화(중앙은행의 대규모 자산 매입) 규모가 축소될 예정이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9월 FOMC 회의(17~18일)에서 표면화될 가능성이 있다.

점차 다가오고 있는 연준의 출구 전략은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왔던 글로벌 유동성 모멘텀에 대한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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