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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무기탈취 용의자 3개월간 우울증 치료 경력

강화도 무기탈취 사건의 용의자 조모(35)씨는 날씨 변화에 따라 감정의 기복이 심한 성향을 갖고 있어 약 3개월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군ㆍ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철주ㆍ인천지방경찰청장)가 13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또 “조씨가 1년 전 사기를 당해 사업에 망하고 10년간 사귀어온 애인과도 헤어져 외부 접촉을 기피하는 등 사회폐쇄적 성향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늦게 조씨를 초병살해ㆍ초병상해 군용물특수강도 등 군형법 적용대상자로 군사법원 관할에 해당돼 군 수사기관에 넘겼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조씨는 특히 비가 오거나 날이 흐리면 감정 기복이 심해지곤 했는데 사건 당일에도 비가 많이 내리자 우울한 기분으로 강화도를 배회하다 순찰하는 군인들을 보고 평소 갖고 다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수사결과 조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 6일 오후5시40분께 총기를 탈취하고 나서 초지대교를 거쳐 김포시 양촌면 양곡초등학교 인근까지 이동, 위장용으로 차량에 붙여놓았던 ‘대리운전’ 글씨를 떼낸 뒤 화성~안산 고속도로의 청북 요금소를 통과해 화성 수촌리에 있는 자신의 금속디자인 작업실로 도주했다. 조씨는 이곳에서 타고 온 코란도 승용차의 보조범퍼를 떼낸 뒤 총과 탄통을 작업실에 있는 종이상자 안에 넣어두고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신문지에 싸 쓰레기통에 버린 다음 화성 논바닥으로 차를 몰고 가 불태웠다. 이어 그는 작업실로 돌아와 후배와 함께 총과 탄통을 넣어 둔 종이상자를 작업실 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긴 뒤 범행 후 4시간40분가량이 지난 오후10시20분께 서울로 올라와 9일까지 자신의 월셋방에서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이후 10일 오전10시께 다시 화성시 소재 본인의 작업장으로 내려와 총과 탄통 등을 차에 싣고 경부고속도로 수원 IC에 진입, 대진고속도로 무주 IC로 내려가 국도를 이용 오후5시께 전남 장성군 백양사 휴게소 부근 다리 밑에 총과 탄통 등을 버리고 오후10시께 부산에 도착, 편지를 써서 연제구 연산7동 우체통에 넣고 서울로 올라와 12일 오후2시55분께 서울 종로구 단성사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조씨는 경찰에 검거될 당시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소지하고 있던 보석을 팔아 100만원권 수표 4장과 10만원권 40장, 현금 756만5,000원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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