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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PC사업 '반쪽' 우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PC 사업」에 국내의 유력한 인터넷 서비스들이 참가하지 않거나 참가해도 불완전한 서비스만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정보통신부의 「인터넷PC 보급사업」에 참가한 인터넷서비스는 현재 3개에 불과하다. 코넷(한국통신), 하이텔(한국통신하이텔), 유니텔(삼성SDS) 등이다. 나우누리(나우콤)는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국내 1위의 인터넷통신 서비스인 천리안이 빠졌다. 넷츠고와 채널아이도 참가하지 않았다. 이들이 빠진 이유는 인터넷 요금을 한 달에 4,000원으로 낮추라는 정통부의 요구 때문. 한 관계자는 『요금 청구하고 영수증 보내는데도 2,000원이 든다』며 『현재 요금(1만원)도 지나치게 낮은 판에 4,000원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참가한 서비스도 완전하지 않다. 하이텔을 선택한 인터넷PC 이용자는 인터넷보다 3~4배 더 많이 쓰는 PC통신 하이텔을 쓸 수가 없다. 오직 인터넷만 이용할 수 있다. 코넷 역시 인터넷 전용이다. 유니텔은 랜(LAN)사용자만 쓸 수 있다. 인터넷PC의 고객인 도시 서민, 농어촌 주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정통부의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참가는 했지만 진입 장벽을 높이거나 손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는 편법을 쓴 셈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PC사업이 시장 원리를 무시한 채 추진되고 있어 이같은 문제가 일어난다고 지적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4,000원을 내는 이용자는 들어오면 들어올수록 손해』라며 『요금을 적정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연 기자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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