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8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US클레이코트 챔피언십(총 상금 48만8,225달러) 본선 1회전에서 파쿤도 아궤요(138위·아르헨티나)를 2대0(6대3 7대5)으로 꺾었다. 2세트 게임 스코어 3대5 열세에서 내리 네 게임을 따냈다. 지난달 마이애미 오픈 본선 1회전에 이어 투어 대회 단식 본선 2승째.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20점을 확보한 정현은 다음주 세계랭킹 110위대 초반까지 올라선다. 5월 열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 오픈 본선 직행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메이저 단식 본선 직행 티켓은 보통 세계 110위 안팎 선수에게까지 주어진다.
정현과 2회전에서 8강 진출을 다툴 상대는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0위·스페인)다. 1회전에서 파올로 로렌치(83위·이탈리아)에게 2세트 만에 기권승을 거둔 베르다스코는 2009년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그해 호주 오픈 4강, 2013년 윔블던 8강까지 진출했고 투어 대회 여섯 차례 우승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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