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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사진)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정계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홍문표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전 총재가 정계에 복귀하기 바란다”며 “핵 문제, 한ㆍ미관계 등 어느 하나 불안하지 않은 게 없고 국민과 당을 위해 본격적으로 일을 해주실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계 은퇴가 개인의 결정이라면 복귀는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국가가 큰 위기에 봉착하고 당이 꼭 필요로 할 때 복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는데 그 때가 지금”이라며 “당내에도 이심전심으로 (이 전 총재와) 뜻을 같이 할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맞물려 이 전 총재도 오는 20일과 30일, 다음달 5일 당과 대학에서 주최하는 행사에서 잇따라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 전 총재측은 정계복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 측근은 “정계 은퇴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못박고 “다만 최근 북핵 사태에 대해 현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안보위기가 초래됐다는 점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전 총재의 복귀설은 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이 최근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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