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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대구 제조업 체감경기 급랭
입력2003-03-11 00:00:00
수정
2003.03.11 00:00:00
김진영 기자
부산ㆍ대구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곤두박질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부산지점이 발표한 `2003년 3월 부산지역 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지난 2월 지역 제조업의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9로 지난 1월 75보다 떨어져 체감경기가 크게 하락했다.
3월 제조업 매출증가율 BSI 추정치는 2월 전망치(90)보다 하락한 83으로 매출신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여기에다 매출증가율 전망 BSI는 2월 전망치(90)보다 급락한 83으로 나타났다.
부산뿐만 아니라 대구도 어음부도-실업률 등 각종 경제지표가 살얼음판이나 마찬가지여서 악화일로 지역경제 사정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어음부도율의 경우 지난 1월 0.42%를 기록한데 이어 2월에는 0.59%까지 치솟아 악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전국 평균 어음부도율이 0.13%인 것을 감안하면 대구는 무려 0.29% 포인트나 높고 서울을 제외한 지방 평균인 0.33%포인트에 비해서도 크게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대구의 어음부도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3~4배 높은 것은
▲단순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다
▲지자체의 효율적인 대책마련 부실
▲국내외 경기 악화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실업률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올 1월 대구 실업률은 4.3%로 지난해말(3.6%) 보다 급상승하는 등 계속 나빠지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치 3.5%보다 0.8%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고용구조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산업생산도 마찬가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1월 자동차부품 등 일부는 호조를 보였으나 섬유의 경우 2002년말보다 15.8% 감소한 것을 비롯해 조립금속은 마이너스 8.5%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진영기자, 대구=김태일기자 kj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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