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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51.7% 총선사상 최저

새천년을 맞아 처음 치뤄진 16대 총선에서 국민들의 참여율이 13일오후 5시 현재 51.7%에 그쳤다. 총선 사상 처음으로 60%를 밑돌아 총선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총선 투표율은 12대(85년) 84.6%, 13대(88년) 75.8%, 14대(92년) 71.9%로 계속 낮아지다 15대(96년)에서 처음으로 60%대(63.9%)로 떨어진데 이어 이번에 50%대로 추락했다. 이처럼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선거사상 처음으로 후보들의 납세·병역·전과가 공개되면서 총선 후보들이 대거 탈세 및 병역기피 의혹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후보의 신상을 자세히 밝혀 유권자의 판단을 돕자』는 애초 후보검증 취지가 역설적으로 유권자들의 불신을 부추긴 것이다. 이로 인해 시민단체의 투표참여 캠페인에도 불구,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서 표로 심판하자는 생각보다는 아예 투표장 행(行)을 포기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또 정치권이 당리당략 등 정쟁으로 국민들의 정치냉소주의를 심화시켜 유권자들의 탈정치화를 부채질한 것도 최저 투표율의 주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전체 유권자 3,348만2,387명중 25.0%(8,382,411명)를 차지하는 20대가 과반수 이상 투표장을 외면한 것도 투표율 최저기록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체 유권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 유권자의 투표율은 40대 이상 연령대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번 총선의 연령별 유권자는 20·30대가 각각 25%, 26.4%로 과반을 넘었고, 40대 20.4%, 50대 13.1%, 60살 이상 15.1%였으나 투표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저조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15대 총선직후 유권자 5%를 표본으로 뽑아조사한 결과 20대 유권자는 전체의 28.8%를 차지하고 있으나 투표율은 44%로 가장 낮았다. 30대도 유권자의 27.4%를 차지하고 있으나 평균 투표율 63.9%보다 낮은 62.8%의 투표율에 그쳤다. 이에 비해 40대 이상의 유권자는 전체의 44.2%(40대 18%, 50대 12.7%, 60대 이상 13.5%)를 차지하고 있으며 투표율은 76.7%를 나타내 연령층이 높을 수록 투표 참여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97년 대선 투표율 분석에서도 20대 68.2%, 30대 82.8%, 40대 이상이 86.5%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주요 지지층인 20~30대의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압승을 거운 것은 후보검증으로 총선이 인물위주 대결로 흘렀고, 막판 남북정상회담 합의소식으로 수도권 유권자들에 안정감을 심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 하락을 추세적 현상으로 이해하더라도 한표의 행사는 국민의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정치 불신을 심화시키는 정치권 이나 쉽게 참정권을 포기하는 유권자나 모두 각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4/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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