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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산업 빠르게 성장한다

특정 취미활동을 열광적으로 즐기는 집단을 겨냥한 매니아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주5일제 실시로 여가활동 시간이 늘면서 스포츠레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니아 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틈새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ㆍ레저ㆍ취미 분야에서 높은 구매력을 갖춘 매니아층이 빠르게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관련산업 또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인라인스케이트의 경우 외국에서는 선수용으로 팔리는 100만원 이상 고가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일반 인라인스케이트 가격이 10만~20만원 인데 비해 매니아 소비자들은 수백만원대의 고가 수입품을 흔쾌히 구매하고 있다. 현재 인라인스케이트 인구는 대략 100만명 이상이며 시장규모는 수천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10~20%가 동호회를 중심으로 하는 매니아층으로 파악된다.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가 활기를 띠면서 헬멧ㆍ장갑ㆍ의류 등 관련 장비들도 고가품이 큰 인기다. 열성 매니아들이 많은 산악자전거(MTB)는 천만원이 넘는 초고가품이 심심치 않게 팔리고 있다. MTB매니아들은 자기 취향에 따라 주문제작을 의뢰하거나 스스로 용접기술 등을 배워 자기만의 MTB를 만들고 있다. 김병군 바이시클라이프 편집장은 “50만원이 넘는 고급 자전거가 연간 2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며 “대만 등에서 수입하는 300만원에서 500만원대의 초고가품도 연간 수천대씩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주5일제를 겨냥한 3,000만원대 국산 자가용요트도 나오는 등 스포츠레저 매니아들을 노린 초고가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 전통적으로 매니아 소비자들이 많은 오디오 등 가전시장과 온라인 게임시장 역시 확대일로에 있다. 스포츠ㆍ레저ㆍ취미생활 시장을 중심으로 매니아층이 두터워지자 제조ㆍ유통업체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홈시어터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고급ㆍ중급ㆍ보급형과 함께 매니아용 제품을 따로 갖췄다. 또 현대백화점 목동점도 지난달 동호회와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하는 6백평 규모의 스포츠 전문관을 열고 산악 자전거ㆍ카약 등 전문 스포츠용품 판매에 들어갔다. 이같은 매니아 산업은 높은 가격과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범용 제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부가가치를 낳고 있다. 그러나 MTB, 인라인스케이트 등 고가품 대부분이 수입품이어서 관련 국내산업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매니아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송재빈 서울중소기업청장은 “패러글라이딩, 낚싯대, 텐트, 헬멧 등 일부 스포츠레저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며 “다른 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기술경쟁력이 높은 만큼 매니아 산업을 공략할 전문 중소기업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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