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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신당-한나라당 '이명박 검증' 공방 신당 "이명박, BBK 돈세탁 개입"…한나라 " 주풍(株風)이용 정권도둑질 음모"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서혜석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25일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을 설명하며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연루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간의 검증공방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BBK가 운용한 역외펀드 MAF에 이 후보가 사실상 소유주로 있으면서 돈세탁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신당이 "주풍(株風)으로 정권을 도둑질해보자는 음모"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미 법원의 결정으로 김경준씨의 귀국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두고도 양당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서혜석 대통합신당 의원은 25일 "MAF와 미국 소재 '짝퉁 종이회사'인 AM파파스 등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불법 돈세탁이 이뤄졌으며 이 후보는 돈세탁에 동원된 MAF의 회장이자 실제 소유주로서 돈세탁 과정에 '공범'으로 긴밀하게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법 돈세탁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정봉주 의원도 BBK 투자자 중 하나로 지목돼온 ㈜심텍이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이 후보 부동산을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 소송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점을 거론, "법원이 이 후보가 BBK의 실질적 소유주임을 인정했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신당은 김경준씨의 귀국으로 대선정국이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보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중플레이'로 김씨의 귀국을 저지하려던 이 후보 측의 집요한 공작은 좌절됐다"며 "이 후보 측은 더이상 김씨의 귀국을 방해하려 하지 말고 진상규명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재판 기록 중 유리하게 해석되는 문구만 따다가 마치 사실의 전부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2002년 대선에서는 사기꾼 김대업을 만들어 병풍으로 국민을 속이더니 이번에는 제2의 김대업인 국제사기꾼 김경준을 내세워 이 후보와 무관한 주가조작, 즉 주풍으로 정권을 도둑질하려는 음모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김씨 귀국설과 관련해서도 "언제 들어오든 상관없다"면서 "금융사기꾼의 한마디, 한마디에 목을 매는 모습을 보이는 신당은 김씨의 귀국이 대선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믿고 싶겠지만 사실은 아무 것도 달라질 게 없다"고 일축했다. 김정훈 원내 공보부대표는 국회 브리핑을 통해 "신당이 의원들에게 국감에서 '이명박 때리기'를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면서 "드디어 이 후보 죽이기 공작이 본격적으로 개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당이 정무위 국감에서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설에 '올인'하고 있는 데 대해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한 장관들이 이 후보와 BBK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이미 확인했다"며 정치공작 중단을 촉구했다. 입력시간 : 2007/10/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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