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경쟁력이다] 서민금융기관 외국 성공사례

지역사회 밀착경영 큰 성과

상호신용금고나 신용협동조합과 같은 지역밀착형 서민금융회사는 해외에도 존재한다. 이들이 대형금융회사로 향하는 고객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힘은 섬세하면서도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서 나온다.

일본 이이다(飯田) 신용금고는 경영상담소 운영을 통한 지역밀착경영을 통해 지역 내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난신주(南信州)에 위치한 이이다 시(市) 소재의 이이다 신용금고는 전국 76위로 중상위권 규모의 신용금고. 하지만 영업구역 내 지방은행, 제2지방은행, 신용조합 등 예금취급 금융기관들의 총예금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50%를 넘어선다.

이이다 신용금고가 이렇게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경비절감을 위한 가격경쟁력과 함께 비가격부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이다 신용금고는 좁은 지역 내에 고밀도 점포 네크워크를 확충, 섭외역량을 강화했다.

예를 들어 45세 가량의 경영자를 대상으로 하는 회원조직,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클럽 등을 다양하게 운영했다. 특히 지역 내 경영활동을 돕기 위해 83년부터 운영한 경영상담소는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영업기반을 넓히고 지역 내 고객정보를 수집하는 효과도 거뒀다.

캐나다 벤쿠버에 자리한 벤쿠버 신협은 지역 금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 모든 금융업무가 가능하다.

우선 일반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여수신 사업과 공과금 수납, 내ㆍ외국환업무, 수표발행업무, 카드업무는 물론 전문적인 투자컨설팅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뮤추얼펀드, 주식투자, 공ㆍ사채투자 등이 가능하다.

또 부동산거래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 조합원의 금융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에 대해서도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을 각 특성별로 세분화해 각 단위의 규모 및 특성에 적합한 금융서비스 및 투자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벤쿠버 신협은 다양한 종합금융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온라인 시스템을 가동하는 한편 폰뱅킹 시스템을 가동, 조합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PC를 통해 조합에서 제공하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