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팔아 CJ엔터 사라 합병후 차익 겨냥해볼만… 외국인 매수세도 '눈길'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CJ에 투자하고 싶다면 CJ엔터테인먼트를 사라.' CJ 주식을 살까 고민중이라면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엔터) 주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CJ엔터가 CJ에 흡수합병될 예정이어서 CJ엔터 주주들은 합병비율에 따라 CJ 주식으로 교환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CJ엔터의 주가가 합병비율을 감안했을 때 CJ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CJ엔터 주식을 매입한 후 CJ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특히 CJ는 지주회사로의 전환 및 투자자산의 가치 재평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향후 주가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도 이같은 전략을 시도해 볼 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또 이미 CJ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CJ 주식을 팔고 그 금액만큼 CJ엔터를 샀다가 합병후 CJ주식을 교부받는 차익거래도 고려할 만 하다. 양사의 합병비율을 보면 CJ엔터 1주당 CJ주식 0.1782004주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양사의 합병이 발표된 지난 달 9일 이후 4거래일을 제외하고는 CJ엔터의 주가는 교환비율을 밑도는 저평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의 경우 CJ엔터와 CJ의 종가는 각각 2만1,350원과 12만6,000원. 이를 기준으로 CJ엔터 1주당 받을 수 있는 CJ주식은 0.169444주로, CJ엔터 투자를 통해 보유할 수 있는 CJ 주식의 가치는 11만9,809원이 된다. CJ의 시장가격이 주당 12만6,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6,191원을 싸게 CJ 주식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같이 CJ엔터 주가의 저평가 현상이 나타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공격적으로 CJ엔터를 사들이고 있다. 합병발표 당시 7.94%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무려 16.10%까지 급증한 상태다. 이 기간 CJ엔터의 주가가 합병 반대시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가격 2만1,586원을 밑돌자 매수청구를 염두에 두면서 CJ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익희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교환비율을 감안한 CJ엔터의 주식가치가 CJ의 시장가격보다 낮은 현상이 나타나면서 차익거래의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향후 CJ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라면 CJ엔터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의 합병에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주식매수를 청구할 수 있는 주주권리 확정일은 6일로, 3일후 결제를 감안해 지난 2일까지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만 가능하다. 입력시간 : 2006/02/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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