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계빚 여전히 소비회복 걸림돌"
입력2006-01-22 18:35:55
수정
2006.01.22 18:35:55
금융硏 올 경기전망
올해 되살아날 한국경제의 기반인 소비 회복세가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가계부채에 가로막힐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팀장은 22일 주간금융브리프에 기고한 ‘2006년 소비회복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소비 상승패턴이 지속되면서 소비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부채 증가로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팀장은 올해 중 실질소비는 상반기 5.1%, 하반기 4.5%를 기록, 연간 4.7%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비가 회복되고 있지만 실질국민총소득(GNI)이나 가계소득과 같은 실질적인 구매력은 수반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중ㆍ저소득층까지 확산된 소비회복은 소득이 늘어났다기보다 부채의 증가에 힘입어 이뤄진 탓에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GNI 성장률은 지난해 1ㆍ4분기부터 3ㆍ4분기 사이에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가구당 실질소득의 증가율도 지난 2004년 2.3%였으나 지난해 2ㆍ4분기에는 1.4%에 그쳤고 3ㆍ4분기 들어서는 -0.2%를 기록하는 등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예년에 4%대의 증가율을 보이던 가계부채는 지난해 한해 동안 증가속도가 빨라져 3ㆍ4분기 말 증가율이 무려 8.8%로 확대됐으며 가계신용 잔액규모도 사상 처음 500조원를 넘어섰다고(506조2,000억원) 보고서는 진단했다.
신 팀장은 “소비회복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많아져 중ㆍ저소득층의 소득이 더 늘어나야 한다”며 “또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가 거품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감독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