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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텐마 비행장 이전 후보지, 기존 美·日 합의지역 제외"

하토야마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15일 오키나와현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의 이전 후보지로 미ㆍ일이 당초 합의한 지역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ㆍ일 간의 기존 합의지역인) 나고시 헤노코(邊野古)가 아닌 지역을 모색해 가능하면 (거기로) 결정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며 “수개월 내로 이전지역을 정하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를 내년에 논의하고 논의 과정에서 현재 양국의 합의안도 포함하기로 했다. 하토야마 총리의 이번 발언은 이날 오전 발표된 정부의 방침과도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하토야마 정권의 정책 결정에 일관성이 부족함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존 합의안 이행을 강력히 요구하는 미국의 거센 반발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방침은 이날 연립여당 대표들이 참석한 기본정책각료위원회에서 결정됐다. 당초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은 내년 5월까지 결론을 내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惠) 당수가 반발해 구체적인 시한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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