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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업종별 결산] <8> 섬유

최악 경영난속 변신 담금질…원자재난등 영향 대부분 영업손실 허덕


올해 섬유업계는 유래 없는 경영난 속에서 변화를 모색한 한해였다. 업계는 연초부터 원자재난과 바닥없는 내수침체, 잇따른 파업 등으로 설상가상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고유가로 EG, PTA 등 주요 원재료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나일론 원재료(카프로락탐) 제조업체의 파업으로 공급차질이 빚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2~4%선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는 일년내내 섬유업체들에게 무거운 짐이 됐다. 섬유업체들은 이 같은 섬유부분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앞다투어 소재산업 투자에 나선 한해이기도 했다. ◇섬유부문 부진 두드러져= 코오롱은 올 3ㆍ4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이 35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 감소했다. 적자폭도 확대돼 누계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마이너스 65억원에서 올해엔 마이너스 279억원으로 늘어났다. 효성도 섬유부문의 3ㆍ4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14억원(전년 동기 233억원)에 그쳤다. 특히 3ㆍ4분기에만 섬유부문에서 57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새한도 원사부문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9%나 줄었다.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준 것은 산업 자재였다. 타이어코드나 산업용 섬유에 대한 수요가 자동차 및 정보통신산업의 호조를 타고 크게 늘자 화섬업체들은 관련 생산시설의 증설 등에 주력했다. 새한은 지난해 생산능력을 4배 늘린 역삼투필터 등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환경소재부문 등에서 3ㆍ4분기까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1%, 영업이익은 13% 늘었다. ◇소재산업 투자 잇따라= 섬유기업들은 중장기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신규사업 발굴에 힘을 쏟았다. 사업의 주력부문을 원사에서 소재쪽으로 옮기는 작업이 본격화됐고, 중공업부문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도래이새한은 최근 휴대폰과 PDP 등에 쓰이는 핵심소재(2층 FCCL, PDP전면필터용소재, 편광판용 이형필름)와 2차전지용 핵심소재부문으로 진출을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2009년까지 4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제일모직도 현재 50%선인 화학ㆍ전자재료부문의 매출비중을 2006년까지 60%로 늘릴 방침이다. 코오롱도 LCD용필름 등 정보통신관련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관련 투자를 진행시키고 있다. 효성은 타이어코드 등 산업용자재 사업비중을 높이는 한편, 중공업 부문 강화와 같은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우종합기계, 대우정밀 등의 인수전에 뛰어들어 세간의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화섬업체들에게 위기의 해이기도 했지만, 더불어 변화와 혁신의 해이기도 했다”며 “올해의 경영난 속에서도 꾸준히 차세대 사업육성에 투자를 한 기업들은 향후 2~3년안에 그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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