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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어'로 돌아본 2005년 미국 사회

'스칼리토' 보수성향 의미 유명세…'브랜젤리나' 등 합성어 눈길<br>'지적설계론' '딸의 길'도 주목

이라크 전쟁과 조지 부시 행정부의 도덕성 논란, 지적설계론과 연방대법관 지명을 둘러싼 보수와 진보의 갈등 등 올해 미국사회는 끊임없는 갈등으로 점철된 한해였다.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올 한해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사건들을 유행어를 통해 되돌아봤다. 이라크 사태가 혼미에 빠지면서 ‘'Cut And Run’이란 말이 유행했다. 이 말은 ‘닻줄을 끊고(Cut) 급히 출범하다(Run)’는 것이 원래의 뜻이지만 한 해병대 대령이 “황급히 도망치다”는 뜻으로 사용한 것을 진 슈미트 공화당 하원의원이 인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Scalito(스칼리토)’는 해리엇 마이어스 연방대법관 지명자 낙마파동 이후 부시 대통령이 보수파 결집을 위해 내세운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 지명자의 보수성향을 표현한 말로 보수성향이 강한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과 얼리토 지명자의 이름을 합성해 만들어진 단어. 이 단어는 보수와 진보 양진영으로 갈라지고 있는 미국 사회의 한 단면을 나타내는 말로 인식되면서 언론에 자주 등장했으며 ‘Billary(빌러리ㆍ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의 합성어)’, ‘Brangelina(브랜젤리나ㆍ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합성)’와 같은 합성어들도 많이 만들어졌다. 맥주 등의 거품을 말하는 명사인 ‘Froth’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 5월 주택시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주택시장에 “최소한 약간의 거품(Froth)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평범한 단어에서 일약 유명한 단어로 부상했다. 자연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해 찰스 다윈이 지난 1859년에 발표한 진화론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많이 있는 만큼 하느님과 같은 창조자가 개입한 것이 틀림없다는 주장인 ‘지적설계론(intelligent design)’과 부모봉양을 위해 일을 그만두는 성공한 50대 여성들의 선택을 말하는 ‘딸의 길(daughter track)’이란 표현도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사용권 또는 이용권을 뜻하는 법률용어인 ‘Usufruct’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루이지애나 복구작업과 관련된 용어로 많이 오르내렸으며, 허리케인 피해가 유난히 크게 발생하면서 허리케인 등급을 말하는 ‘Category’라는 말도 일상적인 용어처럼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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