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춤했던 메시는 올해 들어 정규리그에서만 17골을 몰아치고 있다. '축구황제' 펠레는 최근 메시와 호날두를 비교하며 "최근 10년간 활약을 보더라도 메시가 더 낫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그는 "두 선수 모두 훌륭하기에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호날두가 센터 포워드 포지션에 적합하다면 메시는 게임 전개나 어시스트 등 팀 플레이에 더 능하다. 우리 팀에 데려올 한 명만 고르라면 메시를 택할 것"이라고 했다.
호날두는 2014-20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골로 득점왕 경쟁에서 메시를 1골 차로 추격 중이지만 올해만 놓고 보면 정규리그 6골에 그치고 있다. 메시보다 11골이 적다. 정규리그 한 경기 평균 1.78골을 터뜨리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던 지난해 모습과도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CIES는 호날두를 29위로 평가했다. 볼 배급과 수비 기여에서 점수가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등 호화 공격진을 갖추고도 호날두의 개인 플레이 성향이 강한 탓에 시너지 효과가 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베일과 벤제마도 이번 순위에서 각각 35위와 37위에 머물렀다. CIES는 "지난해 12월 클럽 월드컵 우승 뒤 레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는 순위"라고 설명했다. 반면 메시와 호흡을 맞추는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는 각각 4위와 12위에 올랐다. 2·3위는 독일 분데스리가 공격수들이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아리언 로번이 2위, 볼프스부르크의 바스 도스트가 3위다. 둘 다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이다.
한편 최고 센터백과 풀백으로는 에미르 스파이치(레버쿠젠)와 가엘 클리시(맨체스터 시티)가 뽑혔고 누리 사힌(도르트문트)은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에당 아자르(첼시)는 현재 세계 최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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