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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제도 살리는 신바람 올림픽을

제28회 하계올림픽인 아테네올림픽이 14일 새벽 막을 올렸다.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뒤 108년 만에 올림픽의 본고장인 그리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세계에서 202개국이 참가해 301개의 금메달을 놓고 16일 동안 열전을 벌이게 된다. 267명의 선수를 보낸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안에 다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면서 올림픽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인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자 한다. 올림픽은 우선 남북한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북한선수단 공동입장이 이루어진 뒤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남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들이 사상처음으로 개막식인 ‘평화의 행진’에 참석하는 것으로 발전했다. 일부 선수단의 남북한 합동연습이 이미 시작됐지만 화해 분위기가 더욱 확산돼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단일선수단을 구성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올림픽은 마케팅의 무대가 된다는 점이다. 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통해 한국은 국제적인 위상을 한 차원 높이는 소중한 경험을 한 바 있다. 삼성그룹 등 대기업들이 올림픽 마케팅으로 브랜드 파워를 더욱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때 32억달러에 불과했던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올해는 세계 21위인 125억달러에 다다랐다고 자평할 정도니 스포츠 마케팅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힘과 기와 미를 겨루는 올림픽 정신은 글로벌 시장에서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기업가 정신과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은 갈갈이 찢어져 있는 대립과 반목을 씻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2002월드컵 축구경기에서 그 같은 감동의 순간들을 맛보았다. 지금 우리 경제는 장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계적인 고유가 행진으로 물가상승 압력까지 받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할 지경에 이르렀다. 서민경제는 언제 회복될지 모르고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의에 빠진 젊은이들이 넘쳐 나고 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응원하고, 그 힘으로 선수들은 승전보를 보내오고, 그 신바람으로 우리 경제도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아테네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는 진정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아울러 올림픽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이 엘리트 스포츠에만 머물지 말고 스포츠 생활화를 통해 사회체육의 저변이 넓어질 때 국력도 커나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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