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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 높여 수출단가등 부가가치 키워야"
입력2010-01-22 17:35:24
수정
2010.01.22 17:35:24
어윤대 국가브랜드委 위원장
"국격을 높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3~5%포인트만 낮춰도 우리나라 10대 대기업의 영업이익에 맞먹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세계미래포럼이 2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미래경영콘서트 조찬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주요 선진국 제품과 질이 같아도 30% 디스카운트돼 팔리고 있다"며 국가 브랜드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 위원장은 "미국 대학생의 42~58%가 LGㆍ현대ㆍ삼성을 일본이나 유럽의 브랜드ㆍ기업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은 국가 브랜드 가치가 낮기 때문"이라며 "주요 대기업과 국가 브랜드 가치의 갭을 이른 시간 내에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국가브랜드지수를 활용해 우리의 약점을 체계적으로 파악, 실체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부분부터 이미지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가 실체보다 낮게 평가받는 이유에 대해 "과거 한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 등에게 포항ㆍ울산의 제철소ㆍ조선소ㆍ자동차 공장을 보여주지 않고 관행적으로 판문점 관광을 시켜 분단국 이미지를 각인시킨 점, 런던 한국문화관 등에서 현지인들의 관심ㆍ정서를 무시한 채 '독도는 우리 땅' 사진전 등을 열어 충성경쟁을 하는 식의 잘못된 대응도 일조했다"고 꼬집었다.
어 위원장은 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올해는 대외 신인도 및 국가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국격을 높이는 것이 한두 가지 사업으로 되는 게 아니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모아 변화를 추진하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 교류에서 문화적 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자랑만 잔뜩 한다고 브랜드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며 문화적인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 때 소개할 영상에는 김수로왕과 아유타국 공주의 설화부터 인도의 정보기술(IT) 산업 내용까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어 위원장은 "한국에서는 흔한 지식과 경험도 개발도상국 국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정부에서 파견경비를 지원하는) 한국인 해외 자원봉사자가 미국ㆍ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연간 2,000여명)로 많은데 오는 2015년까지 세 배로 늘릴 계획이어서 조만간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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