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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 가격 반년 후 최고치"

미국 가뭄·남미 농업용수 부족<br>4년만에 애그플레이션 경고등



"전세계 이대로 가다간…" 섬뜩한 경고
"세계 식량 가격 반년 후 최고치"미국 가뭄·남미 농업용수 부족4년만에 애그플레이션 경고등

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올해 전세계를 덮친 기록적인 가뭄으로 앞으로 반년 안에 세계 식량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제가 지난 2008년에 이어 또다시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오름세에 따른 물가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경고다.

23일(현지시간) 세계 농산물 가격에 정통한 네덜란드 라보방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을 덮친 76년 만의 최악의 가뭄과 러시아ㆍ남미의 농업용수 부족 등으로 세계 식량 가격은 내년 1ㆍ4분기 안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보방크는 현재 213포인트선에서 움직이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내년 6월까지 15% 올라 지난해 2월 기록한 사상최고치(238)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세계 식품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로 그동안 애그플레이션이 몰려온다는 막연한 예측은 많았지만 식량가격지수를 인용해 구체적인 시한과 정도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라보방크는 내년에 몰려올 애그플레이션의 파괴력이 4년 전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에는 밀과 쌀 등 인류생활에 필수적인 곡물 가격이 올라 각국 국민경제에 직격탄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옥수수ㆍ대두 등 사료 값이 식품 가격 상승을 이끌어 파급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사료 값 상승으로 육류ㆍ유제품 가격이 상승해도 국민들은 밀과 쌀 등 대체상품에 의존하며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라보방크는 내다봤다. 현재 밀과 쌀 가격은 최고점을 찍었던 2008년보다 30%나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 각국 정부가 애그플레이션 공포에 과민 반응해 밀과 쌀의 수출을 제한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각국 정치권이 무역규제에 나설 경우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라보방크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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