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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인이 아모레퍼시픽을 쓸 때까지'아시안 뷰티'를 전달하기 위한 도전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습니다."(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1945년 창립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구화로 잊혀졌던 아시아 속의 진정한 미를 찾아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국내 1위에 안주하기 보다 아시안 뷰티로 세계를 평정하겠다는 야심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그 일환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톱7, 아시아 톱1'의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골자로 하는 '2020 비전'을 최근 선포했다. 2020년까지 매출 5,000억원이 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10개 육성해 지난해 3조9,000억 원이었던 매출을 11조원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3.8%로 3,000만 고객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현재 아시아 3위, 세계 16위에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북미, 서유럽, 동남아시아, 대중화권, 일본 등 세계 5대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미주, 프랑스 등을 3대 축으로 설정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서 대표는 2020 비전 달성을 위해 무한 잠재력을 가진 아시아 시장을 주목한다. 화장 인구가 1억 명을 넘어서며 매년 3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을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 매출액은 1,907억원으로 증권가에서는 2015년 5,5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지난해 3월 베이징 팍슨 백화점에 설화수를 입점시켜 중국 대륙 진출을 본격화했다. 설화수는 1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4월 베이징을 대표하는 명품백화점 '신광천지'에 2호점, 상하이 팍슨백화점에 3호점 등 현재까지 주요 5개 도시 최고급 백화점을 대상으로 총 8개 매장에 입점했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도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불고 있는 '자연주의' 화장품 바람을 타고 지난 4월 상하이 남경서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중국 상하이에 아시안 뷰티 생산 연구기지가 2014년 3월 완공되면 중국 사업은 르네상스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지면적 9만2,788㎡, 건축면적 4만1,001㎡ 규모의 연구기지는 2020년 글로벌 톱 7 비전과 중국 사업 성장 가속화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2020년까지 12개 대형 도시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3조4,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중국 3대 화장품 브랜드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믿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미주 사업은 글로벌 대표브랜드 'AMOREPACIFIC'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2003년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최고급 백화점'버그도프 굿맨'에 아모레퍼시픽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후 2010년 6월 설화수 입점을 성공시켜 아시아 대표 뷰티기업으로 명성을 높였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6년 6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가 이세탄 백화점 도쿄 신주쿠 지점에서 론칭한 이후 2006년 7, 8월에 오사카 한큐백화점 및 도쿄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에 잇따라 입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5월 이세탄 백화점이 선정하는 올해의 그랑프리상을 수상하며 2009년 상반기에 5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한데 이어 2011년 3월 하카타 한큐 백화점에도 새롭게 매장을 열어 총 9개 매장을 운영하며 일본 시장 공략을 더욱 본격화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의 럭셔리 시장이 침체를 맞고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구매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를 신규 런칭하고 접근 용이한 채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뷰티 시장의 선진국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는 신성장 동력인 향수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1997년 롤리타 렘피카를 인수해 글로벌 향수업체의 입지를 다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8월 럭셔리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을 인수하면서 향수 브랜드로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인기 브랜드로 떠오른 롤리타 렘피카는 현재 세계 110개국에서 판매중이다.
오산에 국내 최대규모 뷰티사업장 지난달 아모레퍼시픽이 경기도 오산에 국내 최대 규모로 개설한 뷰티사업장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스킨케어 사업장과 메이크업 사업장, 5개 지역 물류센터를 한 곳에 통합해 완성한 통합생산물류기지이다. 축구장 30여배에 달하는 22만4,00제곱미터의 대지면적에 건축면적 8만9,000제곱미터, 연 1만5,000톤의 제조와 1,500만 박스의 출하 능력을 갖춰 세계 최고 수준이다. 뷰티사업장은 첨단기술로 절대품질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량 고속 생산과 다품종 소량 생산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셀(Cell) 라인'으로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해 균일한 품질을 관리하는 'Recipe Control System'과 고객 클레임 제로를 위한 'Fool Proof System'이 적용됐다. 또 제품 안전성 강화 프로세스와 함께 유기농, 저방부 제품 생산 시스템을 통해 절대품질에도 도전하고 있다. 자동창고와 함께 11대의 스테커 크레인을 운영하고 있는 뷰티사업장은 거래처별 박스 단위 피킹과 낱개 피킹 작업이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등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을 통해 생산된 상품들이 고객에게 도달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켰다. 친환경 시스템들도 도입됐다. 물류동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 모듈은 연간 20만kw의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약 90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심야전기를 활용해 심야에 저장한 냉수를 주간 냉방용으로 활용하는 수축열 시스템은 여름철 일간 2,000kw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뷰티사업장에 함께 마련된 '아모레원료식물원'은 피부에 좋은 약용식물을 직접 재배하고 연구함으로써 고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의지를 담고 있는 공간. 회사 관계자는 " '좋은 원료에서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단순한 진리를 가슴 속 깊이 간직했던 서성환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가 40여 년 전 조성했던 '태평양 인삼 재배지'를 모태로 설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직원들의 근무 환경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했다. 임직원들이 건물 내부 어디에서나 자연 채광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작업장 내에서도 사계절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내부정원과 다양한 산책로, 외부 휴식공간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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