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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나타난 반월가 시위대

반월가 시위대가 쫓겨난지 두 달만에 미국 뉴욕 맨해튼의 주코티 공원을 다시 점령했다. 주코티 공원은 ‘월가 점령(Occupy Wall Street)’ 시위의 심장부로 꼽히는 곳이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뉴욕 시위대 200여명은 10일(현지시간) 밤 주코티 공원에 설치됐던 바리케이드가 철거되자 다시 공원으로 몰려들었다. 위생과 안전 문제로 공원에서 쫓겨난 지 거의 두 달 만이다. 거점을 되찾은 시위대는 오랫동안 잃어 버렸던 친구들을 만난 듯 서로 키스를 나누거나 부둥켜안으며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뉴욕 시위대는 지난해 9월17일 자본주의의 탐욕과 소득 불균등을 비판하며 노숙 시위에 돌입, 전세계적인 동조 시위를 이끌어냈으며 58일만인 지난해 11월15일 강제 해산됐었다.

뉴욕경찰은 공원 소유주의 요청으로 시위대를 내보낸 뒤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했으며, 시민단체들은 이 같은 보안조치가 차별적이고 공원을 24시간 개방토록 한 관련 규정에 위배된다는 항의서한을 잇따라 시당국에 보냈다.



공원 소유주측은 “시민들이 공원을 다시 즐길 수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으며, 뉴욕경찰 대변인은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한 집회는 무제한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동 거점을 다시 확보한 시위대는 오는 15일 거리행진과 촛불집회도 벌일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83년 전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태어난 이날을 기념해 촛불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튿날 오전에는 로어 맨해튼 아프리칸묘지국립천연기념물 앞에서 연방준비은행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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