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을 앞둔‘탱크’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가 새 각오로 시즌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험블 레드스톤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ㆍ7,45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 상금 530만 달러)에 출전한다. 그는 다음 달 4일부터 인천 스카이72CC 하늘 코스에서 열릴 SK텔레콤 오픈 타이틀 방어를 위해 27일께 귀국할 예정. 오랜만에 고국에 돌아오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4년 연속 출전했던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처음으로 컷 탈락, 팬들은 물론 본인 역시 실망이 컸던 터라 이번 대회 상위권 성적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이번 대회는 출전자 중 세계랭킹 20위이내 선수가 지난해 우승자인 비제이 싱과 데이비드 톰스 등 2명뿐일 정도로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다.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 저스틴 레너드(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선수들. 신예 중 장타를 앞세운 J.B홈스(미국),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부바 왓슨(미국) 등도 출전하지만 경험 면에서는 최경주가 앞서는 상황이다. 더구나 이번 대회장이 최경주의 집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데다 올해부터 코스가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변경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불참했던 최경주가 코스 숙지도 면에서 크게 불리할 것도 없는 상황이 됐다. 때문에 최경주의 상위권 입상에 대한 기대는 높은 편. 나상욱(22ㆍ코오롱)도 이 대회에 출전, 모처럼 선배 최경주와 함께 필드를 누비게 된다. 한편 SBS골프채널이 이 대회 1ㆍ2라운드를 21일과 22일 새벽 5시부터, 3ㆍ4라운드는 23일과 24일 새벽 4시부터 각각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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