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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시장엿보기] 김지환 현대증권 스트래티지 팀장

상품가격과 주식시장

국제 상품가격의 상승으로 주식시장의 ‘수익 기대치’와 ‘위험 예상치’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이익이 급증하면서 이익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인 상품가격의 불확실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철강, 석유화학, 해운, 조선 등 상품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될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상품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을 짚어야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요국의 초저금리 정책이다. 2000년 미국의 IT버블이 붕괴하면서 미연방은행(FRB)은 6.00%의 목표 콜금리를 2년반만에 1.00%로 낮췄다. FRB의 금리인하(인상)는 평균적으로 11개월 이후 국제상품가격(CRB현물가격기준)의 상승(하락)으로 연결된다 버블붕괴로부터 나타나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이 열심히 공급한 유동성이 이제 상품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세계 제조업 경기의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도 원인이다. 지난 2001년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제조업 경기가 상품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다. 이밖에 중국의 고성장에 따른 수요증가, 공급여력 부족, 달러 약세 등도 상품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이 같은 요소를 감안할 때 현재 상품가격이 피크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상승 싸이클의 후반부에 있는 것은 확실해보인다. 상품가격 상승을 이끈 요인들이 최근 들어 추세 반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잉여 유동성의 축소 진행 예상, 세계경제의 성장률 둔화, 중국경제의 고성장세 진정 등이 그것이다. 오랜 경험으로 볼 때 철강, 석유화학, 조선, 운수 등의 상품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산업은 고 PER(주가수익비율)에 사서 저 PER에 파는 전략이 유효하다. 하지만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불행히도 상품시황 관련 기업들은 이미 저PER의 영역에 들어섰으며 주가도 많이 상승했다. 이들 상품가격이 이미 상승 싸이클의 후반부에 들어섰다고 보면, 현재 시점에서 이 주식들에 투자한다는 것은 주식투자의 기대수익도 높지만 위험도 높은 국면에 들어선다는 것을 뜻한다. 현대증권은 석유화학, 철강, 조선에 대해서는 ‘시장중립(Neutral)’ 의견을, 해운에 대해서는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갖고 있다. 따라서 업황 전체의 위험을 감안할 때, 해당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유망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해야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진해운, 한화석화, 현대미포조선, 포스코 등은 상대적으로 유망한 기업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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