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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은 나이지리아

산정기준 변경 작년 GDP 89%↑

경제 규모 세계 33위→26위로

아프리카의 대표적 산유국이자 인구대국인 나이지리아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으로 등극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통계청은 이날 새로운 산정기준으로 집계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5,090억달러(약 535조1,626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기 전보다 89%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GDP가 3,720억달러에 그친 남아공을 제치고 아프리카 1위 경제국으로 부상했다. .

나이지리아는 산정방식을 변경하면서 GDP 기준연도를 지난 1990년에서 2010년으로 조정했다. 그 결과 그동안 GDP를 산출할 때 포함되지 않았던 통신, 정보기술(IT), 음악, 전자상거래, '놀리우드(Nollywood)'로 불리는 영화 등 급성장하는 신사업이 포함됐다.

이번 통계조정으로 나이지리아의 경제규모는 세계 33위에서 26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FT는 나이지리아 GDP가 남아공뿐 아니라 태국·베네수엘라 및 콜롬비아를 넘어서는 규모가 됐다며 나이지리아가 주요20개국(G20)이 되려는 야심을 이룰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새 기준이 적용되면서 나이지리아의 GDP 대비 채무비율도 2012년 19%에서 지난해 11%로 크게 떨어졌다.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나이지리아 경제장관은 "이번 통계조정 결과 외국인 투자가들이 나이지리아의 소비시장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투자의 정당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나이지리아를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보고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은 연내 나이지리아에서 처음으로 완성차 생산에 돌입하며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은 100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터빈을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남아공(5,100만명)의 3배가 넘는 1억6,900만명의 인구를 거느린 국가로 젊은 인구의 성장세가 가팔라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나이지리아의 경제적 위상 제고에도 불구하고 투자여건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남아공 네드뱅크의 한 관계자는 AFP통신에 "아프리카 1위 경제국의 위상이 신뢰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주기는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의 열악한 경제 인프라와 정정불안이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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