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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표차 아이오와 미소… 롬니 대세론 힘 받는다

美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첫날<br>모르몬교 종교적 불리함 딛고 아이오와서 24.6% 득표율<br>샌토럼 2위 '롬니 대항마'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인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가 릭 샌토럼(펜실베이니아) 전 상원의원과 초접전을 펼친 끝에 1위를 차지해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샌토럼 전 의원은 기독교 복음주의자 등의 지지에 힘입어 롬니의 대항마로 떠오르게 됐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99%를 개표한 결과 롬니 전 주지사는 24.6%(3만15표)의 득표율로 24.5%(3만7표)를 얻은 샌토럼 전 상원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 간 표차는 불과 8표로 이번 경선은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 역사상 가장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에 이어 론 폴(텍사스) 하원의원 21.4%,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13.3%, 릭 페리 텍사스주지사 10.3%, 미셸 바크먼(미네소타) 하원의원 5.0% 등의 순이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모르몬교라는 종교적 불리함을 딛고 주민들의 40~50%가 복음주의 교회 신자들인 아이오와주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맞설 유력후보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게 다졌다. 그러나 전국 여론조사에서 수개월째 갇혀 있는 지지율 25%의 벽을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는 오는 10일 텃밭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샌토럼 전 의원은 낙태ㆍ동성애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철저한 보수주의를 견지,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1위에 올랐다. 그는 보수층이 강한 사우스캐롤라이나(1월21일) 프라이머리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경우 롬니 대세론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전국적인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는 선거자금과 조직을 갖추지 못한데다 앞으로 철저한 검증이 예상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폴 의원의 경우 재정적자 감축 문제 등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아이오와 공화당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4위를 차지한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7일 열리는 뉴햄프셔 토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맞서기 이전에 공화당 내에서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해 롬니 후보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경선 결과에 따라 일부 후보들의 사퇴가 예상된다. 페리 주지사는 5위를 기록하자 "텍사스로 돌아가 경선 결과를 평가할 것"이라며 "고향에서 대선 레이스에 내가 나갈 길이 있는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10일로 예정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참여하지 않고 경선을 조기에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실제 선거운동을 한 6명의 후보 가운데 꼴찌를 한 바크먼 의원의 사퇴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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